[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기준 유가, 환율 영향으로 원료비가 상승하면서 4월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도매요금이 인상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4월 도시가스용 천연가스 도매요금을 일부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상업용 도시가스의 원료비는 MJ 당 11.7379원에서 11.9533원으로 인상됐다.

이에 따라 공급비용이 포함된 업무난방용 도매요금은 MJ 당 14.5164원, 냉난방공조용 도매요금은 MJ 당 13.2124원, 산업용 도매요금은 MJ 당 12.4394원, 수송용 도매요금은 MJ 당 12.3541원으로 결정됐다.

도시가스 발전용 원료비의 경우에는 기존 MJ 당 10.7804원에서 11.0014원으로 인상됐다. 열전용설비용 원료비의 경우에는 MJ 당 11.7379원에서 MJ 당 11.9533원으로 인상됐다.

이에 따라 공급비용이 포함된 열병합용 도매요금은 MJ 당 11.7308원, 연료전지용 도매요금은 MJ 당 11.4022원, 열전용설비용의 도매요금은 MJ 당 14.7938원으로 결정됐다.

민수용 원료비의 경우에는 MJ 당 10.4649원으로 지난달과 동일하다. 이에 따라 공급비용이 반영된 주택용 도매요금은 MJ 당 12.9284원, 일반용의 경우에는 MJ 당 11.2700원으로 결정됐다.

동절기가 지나면서 전세계적으로 천연가스 수요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원료비가 인상된 원인은 기준 유가,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일종의 ‘기준점’으로써 천연가스, LPG 등 다양한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환율도 동반 상승하면서 천연가스 원료비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는 백신보급에 따른 코로나19 회복 기대와 OPEC이 원유감산에 지속적으로 나서면서 상승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최근 수에즈운하에서 에버기븐호가 좌초되면서 수송길이 막혀 유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모양새다.

국제유가 뿐만 아니라 환율의 경우에도 미중간 갈등 영향으로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천연가스 원료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유가와 환율의 상승기조에 따라 5월 원료비도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의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최근 상승추세에 있어 향후 원료비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원료비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인 환율의 변화에 따라 상황은 유동적으로 바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동절기가 끝남에 따라 내달부터 5월까지는 기타월 기준의 공급비용이 적용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