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올해들어 2월과 3월 두달 연속 kg당 171원에서 179원까지 인상된 국내LPG가격이 4월에는 동결로 가닥이 잡혔다.

kg당 30~50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두달 연속 큰 폭으로 인상된 LPG가격에 대한 택시와 음식점 등 소비자들의 불만을 의식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SK가스(대표 윤병석)는 31일 4월1일부터 적용되는 국내LPG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으로 인해 SK가스와 거래하는 주요 거래처에서는 가정 및 상업용 프로판 가격의 경우 kg당 1,006.36원, LPG벌크로리 등을 통해 공급받는 산업체용 프로판 가격은 1,106.36원으로 3월 가격이 변동없이 각각 LPG를 공급받게 됐다.

택시를 비롯한 수송용 연료로 LPG자동차 충전소에 공급되는 부탄 가격은 kg당 2월 1,309.96원이던 것이 3월에는 88원 인상된 1,397.96원으로 조정돼 LPG가 공급됐지만 4월에는  변동이 없게 됐다.

수년째 LPG가격 결정을 주도하는 SK가스가 4월 국내LPG가격을 동결함에 따라 E1은 물론 GS칼텍스, SK에너지, S-OIL,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LPG공급사에서도 동결 결정을 내릴  것이 유력시된다.

통상 LPG가격은 높은 곳이 아닌 낮은 쪽으로 하향 수렴하는 모습을 보이고 당초 인상요인이 아닌 동결된 LPG가격이 적용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도 연이어 국내LPG가격 인상되면서 택시나 충전, 판매 등 LPG업계가 연료비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4월 국내LPG가격의 동결 조치로 도시가스 등 타 연료대비 가격 경쟁력은 물론 택시와 음식점 등 주요 LPG소비자들의 불만을 그나마 잠재울 수 있어 한숨 덜었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4월 국제LPG가격이 인하됨에 따라 5월에는 소폭 인하 요인이 발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물론 그동안 올랐던 환율과 선박운임 등 LPG도입 부대비용과 함께 향후 국제LPG가격이 어떻게 등락할지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kg당 적게는 20원에서 많게는 40원 안팎의 가격 인하가 이뤄지거나 동결로 가닥이 잡히게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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