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환경부(장관 한경애)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수소충전소 지원에 나선다.

환경부는 9일 수소충전소 운영 여건 개선을 위해 지난해 적자가 발생한 수소충전소 12곳에 수소연료구입비를 처음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2019년 이전에 구축된 수소충전소로 지난해 운영 결과 적자가 발생한 곳에 수소연료구입비를 지원하며 연구용이나 대기업·공공기관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은 제외하고 지원한다. 지원을 받는 수소충전소는 평균 1억1,000만원의 수소연료구입비를 지원받는다.

이번 지원사업은 수소충전소 운영 적자의 가장 큰 요인이 되는 수소연료 구입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상·하한 기준을 두어 적정 수준으로 지원한다. 이는 운영개선을 위한 사업자의 자구 노력을 이끌기 위함으로 지원액은 총 적자의 80%를 넘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환경부는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와 협의해 이번 지원기준을 마련했다. 올해 1월 수소충전소 운영현황 사전 조사를 시작으로 2월 운영사업자 간담회를 통해 의견수렴과 회계법인 등 전문기관의 검토를 거쳐 지원액 산정기준을 마련했고 지원액 산정기준에 따라 수소충전소 지출 증빙자료에 대한 전문기관과 회계법인의 검증도 거쳐 최종 지원액을 산정했다.

또한 지원대상과 자원액을 확정하기 이전에 운영사업자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하는 등 수용성 확보에도 노력했다.

한편 환경부는 탄소중립 달성과 수소경제 핵심사업인 수소차 보급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수소충전소 운영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이번 지원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수소충전소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관련 지원제도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이번 수소충전소 연료구입비 지원이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현장의 어려움 등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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