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창만 수상태양광발전소 조감도.
해창만 수상태양광발전소 조감도.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최근 에너지전환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LNG업계도 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발을 넓히고 있다.

전세계적인 환경강화 기조에 따라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해 수소,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목표가 됐다. 이러한 가운데 LNG업계도 신재생에너지로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SK E&S는 군산 새만금에 조성되는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 묘도에 LNG터미널을 착공하면서 에너지분야로의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한양도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선정 등 여러 장점 때문에 우리나라에 최적화된 방식 이라는 수상태양광은 무엇인지, SK E&S와 한양의 역할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편집자 주

■유휴부지 적은 우리나라, 수상태양광발전이 ‘해답’
유휴부지가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태양광발전 조성 시 조건에 맞는 부지선정이 어렵다.
태양광발전의 경우 부지활용폭이 타 발전원 보다 큰 편인데 우리나라는 그만큼 광활한 토지를 마련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건축물 위에 올리는 방법도 있지만 안전문제, 임대비용 등 다양한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이 있으며 패널로 인해 시야가 방해되기도 한다.

농지나 공터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주변에 식물이 자라나지 않도록 제초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원래 태양광발전은 사막, 황야 등 유휴지를 주요 활용된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사막과 황야가 많은 미국, 호주, 중동 등에서는 태양광발 전이 비교적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지가 많아 태양이 자주 가려지며 인구밀도도 높기 때문에 넓은 부지를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수상태양광발전은 물 위에 부유체를 띄우고 그 위에 발전기를 설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부지 선정에서 육상 태양광보다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이뤄져 있는데다 내륙에서도 산맥을 따라 흐르는 강, 저수지등이 많아 물자원이 풍부한 편이며 이에 수상태양광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수상태양광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최적화 된 태양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다.

수상태양광의 장점은 또 있다. 태양광 모듈이 지나치게 뜨거워지면 발전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는데 수상태양광발전을 할 경우 물이 태양광 모듈을 식혀주기 때문에 발전효율 측면에 서도 큰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물에 의한 냉각효과 때문에 수상태양광 발전이 육상태양광 발전에 비해 약 10% 효율이 높아진다.

또한 수상태양광의 장점은 시설 설치 시 농경, 산림 등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기에 지난해 여름 폭우에 의한 지반침하로 인해 태양광발전시설이 손상되는 예가 있지만 수상태양광발전은 그러한 안전문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수면에 설치된 발전시설은 직사광선을 차단해 녹조 발생과 확산을 막고 수중생물의 생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수상태양광 수면 아래에서 어류의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SK E&S, 새만금사업 참여 
SK E&S는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을 수주하며 신재 생에너지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발전사업은 새만금사업지역 중상대적으로 개발수요가 낮은 공항 인접 새만금호의약 30km²를 활용해 세계 최대규모인 2.1GW의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SK E&S는 지난해 9월 새만금개발청이 주도한 ‘산업 투자형 발전사업’ 공모를 통해 ‘수상태양광 200MW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바 있다.

SK E&S는 약 2조1,000억원을 투자 유치해 창업클 러스터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새만금을 국내 대표 적인 탄소중립 혁신도시로 육성한다는 구체적인 청사 진도 제시했다.

SK E&S는 새만금을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간척도시인 ‘알메르’와 같은 미래산업과 혁신기업의 메카로 만들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알메르는 당초 암스테르담 주택공급을 위한 ‘베드타운’으로 계획됐지만 현재는 계획인구 40만명, 매년 5,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자급자족 신도시로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7번째 도시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즉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새만금에서 생산된 전기를 활용하는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국내외 IT기업들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SK E&S는 새만금개발청과 ‘재생에너지 및 새만금 투자유치를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이 자리에서 △200MW 규모의 대규모 수상 태양광사업 개발 △창업클러스터 및 데이터센터 구축 △RE100 및 그린수소 기반의 새만금 그린산단 추진을 위해 전방위적인 협력을 이어 가기로 뜻을 모았다.

SK E&S는 이날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새만금 프로 젝트 추진에 더욱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우선 올해 안에 창업클러스터 착공을 위한 설계와 인허가 절차에 착수하고 복합형 도서관 기반의 창업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새만금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대용량) 데이터 센터’를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성장도 함께 견인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SK E&S가 추진하는 수상태양광사업은 내년 3월 착공 예정으로 SK E&S는 수상태양광을 포함한 새만금 프로젝트가 SK그룹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RE100 이행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추형욱 SK E&S 대표는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은 화석연료 사용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국가적으 로도 의미 깊은 프로젝트”라며 “특히 대규모 태양광 사업과 재생에너지 기반의 RE100사업은 SK E&S와 같이 전력거래 경험이 풍부하고 충분한 발전사업 운영 노하우를 갖춘 기업이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새만금청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양, LNG이어 신재생 E시장 노린다
LNG,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분야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는 (주)한양은 한국서부발전 컨소시엄,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함께 73.2MW급 새만금 수상태양 광발전소 건립, 운영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결정했 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양과 한국서부발전 등 사업시행 자는 설계와 시공, 자금조달 등 사업관리 전반과 공모시 제안한 사업계획서 내용 준수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인허가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양, 한국서부발전, 지역사 6개 기업과 구성한 컨소시엄은 지난해 7월3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있다. 약 1,3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2022년 준공해 2023년 1월 상업운전을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

이로써 한양은 국내 최대 규모 육상태양광발전소 준공, 상업운전 시작에 이어 수상태양광발전분야로도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업계내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하고 있다.

앞서 한양은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인 98MW급 발전 설비와 세계 최대 용량인 306MWh의 ESS, 국내 최초로 태양광정원을 갖춘 육상 태양광발전소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를 전남 해남에 준공하고 상업운전을 시작한 바 있다.

또한 한양은 (주)고흥신에너지가 발주한 98MW 규모의 ‘해창만 수상태양광 EPC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전남 고흥군 포두면 해창만 일원 약 79 만2,000m²(약 29만평) 부지에 1단계 48.5MW, 2단계 49.5MW 등 총 98MW급 수상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양은 2021년 4월에 착공에 들어가 2022년 10월 준공까지 설계와 자재조달, 시공 등 EPC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한양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2020년 국내 최대 규모인 98MW급 발전설비와 세계 최대 용량인 306MWh의 ESS를 갖춘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농어촌공사의 73MW급 수상태양광, 63MW급 고흥만 수상태양광 EPC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육상·수상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및 EPC’사업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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