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김선복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은 올해 협회 창립 이후 최초로 선거 없이 제19대 회장으로 연임됐다.

김선복 전기기술인협회 회장은 지난 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신껏 전기기술인협회의 100년 대계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혁신을 진행했으며 3년간 추진한 과제를 완성시켜 협회 직원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협회장의 표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에 김선복 전기기술인협회 회장에게 재임 후 소회와 항후 3년간 추진할 주요 공약, 업역별로 대응해야 할 현안, 코로나로 인한 협회의 변화된 사항이나 대응하기 위한 노력, 제2·3교육관 청사진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연임 소감은

지난 3년 동안 협회를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한 것이 전기인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었으며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협회 경영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더욱이 협회 창립 이후 처음으로 선거 없이 추대되는 최초의 기록을 세우게 돼 더욱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부족한 저를 믿고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추대와 전폭적인 지지가 앞으로의 3년 임기동안 부담과 막중한 책임감이 동반돼 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책임감에 위축되지 않고 지난 3년간 다져놓은 기반과 경험을 발판 삼아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 창출로 우리 협회의 100년 대계를만든다는 심정으로 혁신을 거듭해 나아갈 것을 약속한다.

불비한 여건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계시는 전기인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전기인의 권익보호와 전력시설물의 질적 향상을 위해 업계를 적극 선도하는 협회가 되도록 준비해 나가겠다.

■항후 3년간 추진할 주요 공약은.

협회에서의 지난 3년은 효율적인 협회의 경영기반과 사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가운데 첫째로 협회의 전반적인 경영혁신이다. 본부장 제도 도입을 통한 책임경영과 신입직원 채용을 위한 공개채용, 전자결재제도와 회계시스템을 도입해 투명하고 깨끗한 재정을 운영했다. 

또한 모바일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해 실시간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회원서비스를 개선했다.

둘째로 회원관리 혁신을 통한 회원배가운동을 추진했다. 기존에 소극적인 회원유치 방식에서 탈피해 협회의 역할 활동을 적극 홍보해 회원을 유치하고 기존 회원 관리와 이탈을 최소화한 결과 회원 11만명 시대를 맞이했다.

셋째로 교육분야의 혁신이다.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 전임 교수제 도입과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비대면 교육시스템을 신속히 개발했다. 

끝으로 협회 위상 강화를 위해 기술고시 장학제도를 통한 미래인재 인프라 구축과 양질의 연구과제를 수주했다. 재난 발생 시 전기인재난지원단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결과 국무총리 표창과 국가안전대진단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연거푸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임기 중에 법제도 부분은 가장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다. 전기안전관리법의 제정에 산업부와 단체 간 많은 협의를 통해 제정했으며 하위법인 시행령, 규칙 제정에서 우리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이번 재발의 된 설계, 감리 분리발주와 관련된 전력기술관리법 개정(안)이 21대 국회에서도 좋은 결론이 나도록 끝까지 힘쓰도록 하겠다. 

앞으로 3년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법제도 개선과 효율적인 협회 경영뿐만 아니라 시대의 패러다임에 맞춰 전기인들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첨단 교육관 건립과 인프라 구축, 미래형 교육콘텐츠 개발을 통한 우수한 전기인의 양성에 힘쓰며 전기인의 기본 의무를 다해 부실을 예방하고 전기안전을 확보, 산업발전에 초석이 되는 전기인이 되도록 협회가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

■업역별로 대응해야 할 현안과 해결해야 할 사업은.

4차산업이 도래한 이후 최근 전기분야에서도 에너지전환이 추진되고 사물인터넷(IoT),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융합기술들이 적용됨에 따라 관련 전력산업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협회를 만들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서로 주어진 업무는 다를 수 있지만 전기인으로서 미래를 준비하고 각 업역 간 한마음 한뜻이 돼 중지를 모아 나아가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이를 발전적 방향으로 이끌어 갈 협회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했다.

이와 같은 취지로 지난 3년간은 협회는 전기안전관리분야, 전기설계·감리분야를 주축으로 두 분야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협회 부회장급 위원장으로 발전특별위원회(전기안전관리발전특별위원회, 전기설계·감리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업계의 장기적 발전을 도모했다. 

올해부터는 각 업역의 화합과 협업, 상호보완, 공동의 발전을 위해 안전관리, 설계, 감리 분야를 통합한 혁신성장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업역 간 이해관계 조절, 업계의 현안 및 장기적 과제 등을 논의하며 우리 협회 현안 사항을 충분히 소통해 통합을 위한 의견의 차이를 조금씩 좁혀 나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은.

유감스럽게도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서민경제는 물론 전력산업계를 포함한 전반적인 산업이 고충을 겪고 있기에 하루빨리 진정되길 바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협회에서는 각종 회의 및 행사, 민원인 방문 시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개인위생 관리, 외부활동 자제 등 정부의 권고 사항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온라인 민원서비스, 온라인 교육서비스를 확대하고 정기총회 등 필수 회의와 행사는 정부지침에 맞게 축소해 진행했으며 특히 지난 17년간 매년 개최됐던 국제전기전력전시회는 취소하게 됐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회의와 집합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되는 등 새로운 협회 운영의 모습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이에 협회는 위축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운영의 변화에 따른 절감된 예산을 통해 수준 높은 온라인 콘텐츠 개발을 했으며 화상회의시스템 및 회원이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각종 법령에 따른 민원업무가 원활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PC는 물론 모바일로도 가능한 온라인 민원서비스시스템도 구축을 완료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예기치 못한 여러 상황에 차질없이 대처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갈 것이다.

■제2·3교육관 청사진은.

협회는 안전관리, 설계, 감리분야 전기인들의 교육 훈련을 통해 수준 높은 전기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 현재 안양에 위치한 교육관 이외에 부산에 교육관 설립이 확정됐으며 올해 준공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새로운 교육관 건립을 통해 전국에 전기인들의 교육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며 최신식의 교육 장비 및 기기를 통해 업무수행능력과 자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교육콘텐츠 개발을 통해 교육의 질적 향상에 힘쓸 것이며 온라인 교육 개발을 통해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어 협회는 부산의 영남지역 교육관 설립을 시작으로 중부와 호남지역까지 확대해 전기분야 최고의 교육훈련기관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고 회원들의 편의 향상과 실무 위주의 미래형 인력

양성 교육기반을 구축해 협회 교육사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온라인 교육원을 운영해 회원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각종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기 위해 기술질의 회신, 진단, 점검, 안전관리 등 현장실무와 관련된 동영상을 무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덧붙일 이야기는.

여전히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기술개발을 통한 전기설계와 감리로 양질의 전력시설물을 만들고 철저한 전기안전관리로 편리하고 안전한 전기사용을 위해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주신 전기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지금은 우리 전기인의 관심과 협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전기인이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제도의 개선 노력뿐만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미래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개발 등 협회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에 전기인 여러분도 협회를 중심으로 함께 발맞춰 나아가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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