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안전관리분야도 첨단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매설배관 매핑 구축, 드론을 활용한 배관점검 등 각종 미래기술들이 안전분야에 적용되면서 향후 도시가스 배관에 대한 안전성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도시가스 공급 역사가 오래되면서 배관의 노후화도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서울시 내 대부분의 배관은 20년이 넘은 노후배관이 많은 상황이며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김준식 코원에너지서비스 안전관리본부장에게 장기사용배관에 대한 해결책과 도시가스 배관 안전관리 산업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매설배관 안전기술 최신 동향은.
도시가스산업은 배관 대부분이 지하에 매설돼있어 주로 굴착공사로 인한 배관손상과 부식으로 인한 가스누설을 예방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또한 최근 에는 배관공사 기법의 발전과 공급시설물 관리에 ICT 기술을 접목해 기존의 안전관리 방법을 개선할 수 있는 다각적인 활동들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현재 우리 코원에너지서비스(주)에서는 굴착공사로 인한 배관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굴착진동감지센서’를 도입 후 업그레이드해 운영 중이다. 굴착진동감지센서는 굴착공사 징후현장에 진동감지센서를 설치해 24시간 진동을 감지하고 진동이 감지되면 도시가스 상황 실로 실시간 알람을 송신하는 시스템으로 신속하게 현장을 확인하고 배관안전조치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시간 무단굴착방지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또한 우리 회사는 배관부식으로 인한 손상과 가스누설 예방을 목적으로 ICT 기반의 원격전위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블록별 방식전위를 실시간으로 감시, 제어함으로써 배관의 이상여부를 상시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1년도 감시 기능만 가능했던 1세대 Smart RTU를 시작으로 감시, 제어 및 디지털 압력기록이 가능한 4세대 Smart RTU까지 업그레이드해 현장에서 운영 중이다.

■서울시 내 도시가스 배관 노후화가 심각한데 해결 방안은.
코원에너지서비스(주)는 1980년 2월 공급을 개시했다. 긴 시간이 지나온 만큼 전국 34개 도시가스사 모두 배관 장기사용에 따른 고민이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한국가스안전공사 주관으로 수행하는 20년 이상 경과된 중압배관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하는 등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장기사용배관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 코원에너지서비스(주)에서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도입한 SPC(Scoring Pipeline Checklist)기법을 기반으로 도시가스 매설배관 환경에 맞게 개발하고 최적화해 도시가스 공급시설에 대한 건전성 평가와 진단결과를 제공하는 R B M S(R i s k B a s e d Management System)를 오랜시간 연구해 구축, 운영 중에 있다. 

RBMS는 6대 위험요인(부식, 응력, 타공사 등)에 대한 32개 평가인자를 활용해 오랜 기간의 다양한 안전관리 활동을 수집하고 그로써 얻어낸 빅데이 터를 분석, 평가함으로써 공급시설에 대한 위험정보를 사전에 예측하고 선제적인 안전조치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우선순위에 따라 교체, 보수작업을 지속 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고객과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있는 시설 건전성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장기사용시설의 선제적 투자를 확대하면서 미공급지역에 대한 투자와 안전관리의무 투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한 상황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투자보수율 가산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안전설비투자세액공제 제도의 경우 누출검지기, 안전밸브 등 안전관리시설이 감면대상이고 장기사용배관은 감면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그 효과가 미비하다.

따라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투자보수율제도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하매설배관 매핑 구축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도시가스 회사는 자체적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 을 구축해 배관의 위치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대표적인 추진사례로 고정된 좌표로 배관을 관리하는 ‘절대 좌표’ 전환활동을 예로들 수 있겠다.

과거 측량기사만 좌표를 측량할 수 있던 시대가 지나고 이제는 보편화된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안테나를 활용함으로써 누구나 배관의 절대좌표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여전히 음영지역 좌표취득 방안 등 숙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도시가스업계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상호 협력을 통해 멀지 않은 시기에 모든 배관에 대해 영구 적이고 정확한 위치정보를 확보할 수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존 GIS에 비상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차단밸브, 공급중단세대 등을 자동 표시하는 EMS와 배관망분석기능, 배관전위 Map 실시간모니터링 시스템을 융합해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협 적인 지하매설배관 위치정보에 그치지 않고 안전관리를 위한 모든 정보가 정확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굴착공사 시 가장 합리적인 안전확보 방법은.
굴착공사의 유형에 따라 다양한 안전확보 방안을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가장 기본적으로는 굴착공사자와 도시가스 안전관리자의 상호 적극적인 협조 아래 도시가스사업법과 도시가스 안전관리규정과 같은 법, 규정을 준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안전관리자의 지식과 경험, 최신장비와 기술이 접목될때 단 하나의 안전관리 사각지대까지 놓치지 않는 완벽한 관리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사례를 소개하자면 현재 진행 중인 굴착공사 현장에 굴착장비에 의해 발생하는 배관에 대한 충격 및 전위, 응력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ICT 기술을 접목한 배관건전성모니터링시스템을 개발해 적용 하고 있으며 원격전위측정모니터링 장비를 설치해 도시가스 배관과 타시설의 접촉 여부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있다. 

배관 비파괴검사, 핀홀 테스터기 및육안점검을 통한 피복상태 확인, 받침 방호 설치 등의 활동을 통해 연간 수 만건의 크고 작은 굴착공사에서단 한 건의 배관손상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안전점검에 첨단기술을 접목하고 있는데.
우리 코원에너지서비스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GIS 위치정보 정확도 향상 활동 중, 드론을 활용한 수치지 형도 제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다. 

기존의 GIS는 기본적으로 국토부, 지자체 등을 통해 획득 하는 Base Map 상에 배관의 위치정보를 상대좌표로 입력해 관리하는 형태로 운영돼왔다.

하지만 도시개발, 지형변경, 택지개발 등으로 Base Map이 변경되는 경우 변경사항이 수치지형도에 반영 되기까지 2년 이상이 소요되는 등, 배관 위치정보를 적시에 갱신할 수 없는 위험요소가 상존해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회사에서는 지형변경 시 해당 지역에 대해 자체적으로 드론 항공촬영을 수행하고 정사영상을 제작해 GIS에 신속하게 반영하는 기술과 역량을 확보했다. 

현재는 지형변경시점으로부터 약 2주 내로 최신의 지형정보를 GIS에 반영할 수 있게 됐고 정확한 배관위치정보를 상시 유지할 수 있게돼 공급 시설 안전관리 위험요소를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게 됐다.

■향후 계획은.
저는 코원에너지서비스의 안전관리본부장으로서 우리 안전관리 구성원들이 가스안전뿐만 아니라 개인및 공공의 안전까지 폭넓은 안전관리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구성원들이 형식적인 안전이 아닌 넓고 깊은 안전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과 안전 컨텐츠 공유 활동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장의 잠재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제거하는 선제적 사고예방활동 등을 통해 전문 안전관리 자로서의 사명감 있는 안전의식이 체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안전관리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역량강화교육을 시행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실제로 이루 어지고 있는 안전관리활동을 관찰해 개선할 점을 지도하거나 우수사례를 발굴, 구성원들에게 전파하는 활동도 계속 시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리 안전관리 구성원의 안전의식과 역량을 바탕으로 도시가스 안전관리 수준의 발전은 물론 고객과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행복을 드리기 위한 작은 발걸음에 큰 보람을 느낀다.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편리한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시가스 안전관리 최전선에서 항상 끊임없는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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