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해상풍력, 대기업만의 잔치 ‘아니다’
[분석] 해상풍력, 대기업만의 잔치 ‘아니다’
  • 송명규 기자
  • 승인 2021.05.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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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비용 높지만 타워·부품 등 中企 동반성장 가능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전세계적으로 발전효율이 높은 풍력, 특히 해상풍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에너지전환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높은 투자비용으로 인해 향후 대기업과 공기업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막상 풍력산업의 특성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풍력업계에 따르면 해상풍력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먼 바다일수록 풍속이 빨라 육상풍력보다 발전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육상풍력대비 지역주민과의 갈등과 소음으로 인한 민원에서 다소 자유롭다는 부분도 있다.

이에 세계 주요국가에서 온실가스 저감과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바다 위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쏟아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48조원을 들여 신안 앞바다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하는 등 2030년까지 12GW 규모의 해상풍력을 준공해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다만 정부 주도적으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확대해나가려고 해도 조성과정에서 높은 투자비용을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 비용 투자에 어려움이 없는 대기업이나 공기업만 이득을 보는 사업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대체적으로 높은 건설·운영비 때문이다. 풍력업계에 따르면 해상풍력발전기 대당 설치비용은 고정식이 약 50억원 정도다. 특히 초기 설치비용만큼이나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이 정말 많이 들어간다. 해상풍력은 바다에 설치하기 때문에 높은 파도와 바람에 노출돼 자주 유지보수를 해줘야 하며 문제는 이를 진행할때마다 배를 타야 하는데 날씨나 파도 상황이 좋지 않으면 출발시점이 미뤄져 추가적인 비용이 드는 부분과 리스크가 상시존재한다.

이에 태양광과는 달리 중소규모의 기업들이 새롭게 진출하기는 어려운 것이 해상풍력시장이라는 평가도 나오는 반면 오히려 많은 분야별 중소기업들에게 혜택이 될 수 있는 사업이라는 평가가 더 높아지고 있다.

앞에서 설명한 설치 및 유지보수에 기본적으로 많은 전문가들과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인데 사업자 단독으로 이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업 초기부터 컨소시엄 수준의 협력체계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국내 한 풍력기업의 관계자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만 하더라도 제조업체에서 풍력발전기를 생산하면 이것을 설치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전문으로 설계하고 진행하는 전문기업도 필요하며 이동후 안전하게 설치하기 위한 과정만 보더라도 타워 등 각종 기자재와 부품 관련기업들이 연계돼 진행하게 된다”라며 “육상풍력이나 해상풍력 모두 발전기의 선적과 이동, 조립과정만 해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함께 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해야 오히려 비용을 최대한 아끼는 과정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풍력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관련된 많은 중소기업들이 함께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풍력기업의 관계자는 “최근에는 사업 시작전부터 지자체는 물론이고 지역기업, 주민, 어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동반성장하는 참여형 사업으로 진행하는 것이 늘어나고 있어 해상풍력이 특정기업만 배불리는 사업으로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라며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 부분으로 인해 다소 규모가 큰 기업이 사업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지역기업을 포함해 사업계획만 제의하면 얼마든지 협력해줄 관련 제조업체, 기자재, 부품기업들이 상시 존재하는 국내 여건에서 그 기업이 설치과정에서 필요한 제조, 운반, 유지보수 등 모든 것을 단독으로 하는 것은 오히려 비용적인 측면에서 손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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