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혜령 교수, 비크람싱아 박사, 김재욱 박사, 김우연 교수(좌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변혜령 교수, 비크람싱아 박사, 김재욱 박사, 김우연 교수(좌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KAIST(총장 이광형)는 변혜령·김우연 화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유기 분자로 이뤄진 다공성 골격구조체를 이용해 높은 사이클 성능을 가지는 리튬-유기 하이브리드 전지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변 교수 연구팀은 두 개의 질소 원소가 이중 결합을 가지는 아조(azo, N=N) 그룹을 레독스(산화·환원) 코어로 가지면서 벤조싸이아졸 링커로 분자들을 엮어 거대한 다공성 구조체를 설계했다. 이러한 거대 유기체 전극은 현재 무기 산화물 기반의 전극을 대체해 유연하고 가벼운 전지의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KAIST 화학과의 비크람 싱아(Vikram Singh) 박사와 김재욱 박사가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터리얼즈(Advanced Energy Materials)’ 5월 11권 17호에 지난 6일자 출판됐다. 

공동연구를 주도한 변혜령 교수는 "아조 화합물 기반의 유기 골격구조체는 리튬-하이브리드 전지의 높은 율속 특성 및 긴 사이클 성능을 증명해 향후 유기 기반 가볍고 휘어지는 전극의 실용화 가능성을 제시한다ˮ라며 "개발한 벤조싸이아졸 기반의 유기 골격체 구조의 디자인은 향후 다양한 유기 전극 개발 시 유연한 디자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ˮ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와 한국연구재단, KISTI 국가슈퍼컴퓨팅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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