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경기도 손학규 지사가 미국으로 출국해 2억7,000만달러의 외자유치 성과를 올리고 지난 14일 귀국했다. 이번 출장은 미국에서 투자유치를 위해서다. 손 지사는 지난 12일 미국 에어프로덕트사와 1억3,000만달러의 MOU를 체결하는 등 외자유치 성과를 올려 앞으로 경기도가 산업용가스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손 지사는 지난 2004년 7월 영국의 BOC그룹과 파주에 고순도가스 생산시스템을 설립해 공급키로 하는 MOU 체결, 다음해인 1월에는 BOC와 경기도 남부지역에 8,000여평 규모로 가스제조시설을 건설키로 하는 내용의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2005년 3월 세계 3대 산업용특수가스 전문생산기업인 미국의 프렉스에어사와도 경기도 용인에 가스생산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의 MOU에 서명한 바 있다.

이처럼 손 지사는 세계 최대의 산업용가스기업들을 유치함으로서 경기도 산업체는 앞으로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게 돼 산업발전이 기대된다.

특히 이번 출장에 눈길을 끄는 부분은 손학규 지사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의 동행이다. 김 당선자는 당선 인사를 마치자 마자 곧바로 손 지사와 함께 외자유치 동행길에 올라 외자유치까지 성공해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제4기 지방정부 출범을 십여일 앞두고 무엇보다 긴요한 것은 신·구 지자체장 간의 업무인수인계와 지자체간 공조로 이번 손 지사와 김 당선자의 외자유치 동행은 주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간의 지자체간 공조는 그렇지 못해 지자체장 간의 업무인수인계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그런 점에서 김 당선자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한 손 지사의 뒷 모습은 눈에 띄게 아름다운 것이 당연지사다. 김 당선자는 이번 동행을 통해 손학규 지사로부터 인수인계 기간 동안 투자유치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기간이 된 것으로 풀이되며 손 지사는 몸소 유종의 미를 거두는 모습을 보여줬다. 따라서 이번 외자유치성과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됐으며 이번 손 지사와의 동행은 바람직한 업무 인수인계의 전범으로 눈여겨 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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