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E ETCR에 참가하는 현대 벨로스터 N ETCR.
PURE ETCR에 참가하는 현대 벨로스터 N ETCR.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현대자동차가 18일부터 20일까지 이탈리아 발레룽가(Vallelunga) 서킷에서 개최되는 PURE ETCR(Electric Touring Car Racing)에 단독으로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공급한다. 또한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 참여해 전동화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PURE ETCR은 복수의 제조사가 참여하는 최초의 순수 전기 투어링카 레이스로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맞이해 전기차 레이스를 위한 기준을 세우고 배기가스 없는 이동수단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설립된 모터스포츠 대회다.

PURE ETCR은 단순히 전기경주차만 출전하는 대회가 아니라 △현대차에서 단독으로 공급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사용해 전기를 공급 △전 경기에 사계절용 단일 타이어 모델 사용 △항공 대신 수상 운송수단 활용 △경기장 내 플라스틱 사용 금지 등 광범위에 걸쳐 지속 가능한 모터스포츠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최초로 개최되는 PURE ETCR 대회에는 기존 경주차에서 엔진이 포함된 구동계를 걷어내고 최고출력 500kW의 전기모터와 65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경주차들이 출전하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9월 벨로스타 N ETCR 경주차를 공개함과 동시에 대회 참가를 선언했고 2020년 9월에는 참가 제조사 중 최초로 ETCR 주최측과 함께 경주차의 시스템 통합 및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또한 2020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 시청 앞에서 2021 시즌 PURE ETCR 대회 개최를 알리는 선포식에 단독으로 참여해 대중 앞에 완성된 경주차를 선보인 바 있으며 대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4기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등 PURE ETCR 대회의 발전을 주도해오고 있다.

현대차의 관계자는 “지금까지 WRC, WTCR,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등 여러 모터스포츠 대회를 통해 얻은 노하우로 양산차의 기술을 단련해 왔으며 이제는 이를 전동화 무대까지 확장할 때”라며 “모터스포츠는 우리가 추구하는 기술을 시험하고 발전시키는 최적의 무대로 이번 ETCR 참가를 통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을 끊임없이 단련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PURE ETCR은 △6월 이탈리아 발레룽가를 시작으로 △7월 스페인 아라곤 △8월 덴마크 코펜하겐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10월 대한민국 인제(미정)에서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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