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2년만에 최고점을 기록하고 지난해 다수 기관들의 전망과 달리 가파른 상승을 보이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유가 상승요인을 점검하기 위해 23일 ‘제 97차 국제전문가협의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고유가에 대비해 유가 상승요인을 점검하기 위해 구성된 민·관 협의체로 각 위원들은 주제별 발제 이후 자유토론을 통해 석유시장 전망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협의회에는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 박덕열 석유산업과장을 비롯해 한국석유공사 정보센터, 에너지경제연구원, 국제금융센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람코 코리아, S&P Platts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국제유가 상승요인을 진단하는 한편 의견 수렴을 통해 국내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를 회복하고 지난해 말 다수 기관들이 예측했던 배럴당 40~56달러를 넘어 급격하게 상승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요인을 점검하고 하반기 국내·외 석유시장에 대한 예측 및 주요 시사점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 이후 석유수요회복, OPEC+의 감산합의 등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므로 국제유가 상승요인을 점검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회의에 참석한 에경연, 국제금융센터, S&P Platts 등은 올해 상반기 국제유가는 △ OPEC+의 감산안 조정에 따른 공급 축소 △코로나-19 백신 보급 및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달러화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하반기 국제유가는 OPEC+의 증산여부, 이란핵협상, 미 연준의 테이퍼링 시행 등에 따라 변동을 보일 것이나 현재 수준에서는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64~69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중동산 Duba유기준으로 올해 3분기 배럴당 68.51달러, 4분기에는 69.56달러로 내다보며 연평균 66.29달로로 예측했다.

고유가 상황이 연출될 경우 에경연은 올해 3분기 74.67달러, 4분기 76.66 달라로 전망한 가운데 연평균 69.61달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하절기 중 배럴당 80달러를 상회하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현재의 수급여건으로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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