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전세계의 수소경제 정책 현황과 목표를 점검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은 6월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 간 개최된 제 35차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IPHE, International Partnership for Hydrogen and Fuel Cell In the Economy) 총회에 참석했다.

IPHE는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Hydrogen Fuel Initiative 선언에 따라 친환경·고효율에너지사회인 수소경제 조기구현을 위한 국가간 협력의 효과적인 실행방안을 마련을 목적으로 2003년 11월 출범했으며 한국을 포함해 22개국가를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IPHE 회원국들은 지난 총회(2020년 12월) 이후 새롭게 발표한 각 국의 수소경제 정책과 IPHE 내 진행 중인 연구과제 현황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화상회의 형식(코스타리카 주최)으로 진행됐다.

산업부는 회원국 각 국의 최근 수소 정책 현황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세계 최초로 시행 중인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등 정부의 제도적 기반구축 노력과 이에 부응한 총 43조원 규모의 민간기업들의 투자계획을 소개했다.

또한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청정수소 인증제 및 청정수소발전 의무화제도(CHPS, Clean Hydrogen Portfolio Standards) 도입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청정수소 기반의 수소경제 전환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수소산업에서 사용되는 부품을 시험·실증해주는 수소제품 안전성 센터 구축,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R&D 기술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안전한 수소에 대한 대국민 인식전환을 위해 진행 중인 시민참여형 퀴즈쇼도 소개했다.

미국, 일본, EU 등 수소경제 선도국들도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추진 중인 각 국의 최신 수소경제 정책 현황을 발표했다.

미국은 2030년까지 수소 1kg 가격을 현재보다 80% 절감해 1달러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일본은 2050년까지 수소가격을 1kg당 2달러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EU는 유럽 내 청정수소파트너십(CHP)을 제안하고 10억 유로를 투자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노르웨이는 2021년 6월 수소로드맵을 수립하고 2021년 약 2,000만달러 규모의 수소 예산을 할당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회원국들은 IPHE 내 실무 작업그룹과 특별작업반이 지금까지 각 주제별로 진행해온 과제들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의견을 공유했다.

국제 표준과 규제에 관해 연구하는 작업그룹에서는 각 회원국들의 수소 관련 규제정책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으며 수소 생산분석 작업반에서는 수소 종류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는 방식에 대해 각국 회원국들이 전달해 온 내용들을 소개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수소 안전 포럼(IPHE Safety Forum)이 개최돼 시민들이 수소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시스템 및 정책 구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산업부의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각 국이 수소경제 정책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라며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수소법을 시행 중인 제도적 강점을 바탕으로 향후 청정수소로 전환되는 과정에서도 청정수소 인증제 선제적 도입 등을 통해 전세계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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