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광역상수도에 이어 국내 최초로 하천수를 이용한 수열에너지 도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며 정부의 수열에너지 도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경기도 양평군 한강물환경연구소에 북한강(하천수)을 활용한 수열에너지 시설 도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는 수열에너지 시설 도입 시범사업은 지난해 6월 국무회의에서 수립한 ‘친환경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 중 하나로 진행된 사업이다. 

이번 한강물환경연구소의 수열에너지 시설 도입은 친환경 수열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9개월간 국비 6,2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시범사업으로 전체 냉난방용량 77냉동톤(RT, Refrigeration Ton) 중 60RT(78%)가 수열에너지로 대체된다. 이를 위해 취수펌프, 히트펌프(22RT 4대), 판형 열교환기(100RT 1대)가 설치됐다. 

한편 환경부는 수열에너지 도입 활성화를 위해 소양강댐 용수를 활용한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는 환경부, 강원도, 한국수자원공사가 2027년까지 3,027억원을 투자해 수열에너지 1만6,500RT를 도입하는 것으로 현재 국내 최대규모인 롯데월드타워(3,000RT)의 5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이 클러스터에는 정보통신 산업 발달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집적단지를 조성할 예정으로 전력소모가 심한 데이터센터의 냉난방 전기사용량의 약 70%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환경부는 수열에너지 확산을 위해 물이용부담금 면제, 하천수 사용료 현실화 등 제도적 노력을 지속해 왔다”라며 “이번 수열에너지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물분야 탄소중립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이를 위해 수열사업 확산, 기술개발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