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개인택시조합에서 임대해  운영중인 잠실LPG충전소의 전경.
서울개인택시조합에서 임대해 운영중인 잠실LPG충전소의 전경.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음식점 등 소상공인들과 택시 등 LPG차량이 주로 사용하는 LPG가격이 kg당 100원 넘게 인상될지 여부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판매량 부진에 매출이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급감하는 여름철에 이처럼 큰 폭의 LPG가격이 인상될 경우 연료비 부담에 대한 대응으로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야 할 것인지 걱정이라는 반응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리터당 980원대를 넘어선 LPG자동차 충전소의 부탄 가격은 1,0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 택시 등 사업용 LPG차량 운전자들의 불만이 거셀 전망이다.

특히 정부에서 2050탄소중립 계획에 따라 수소전기차 확대 정책을 펼치면서 그린뉴딜 계획을 통해 1톤 화물차와 어린이 통학차량에 대한 보조금과 지원 대상 차량 규모도 내년 예산 축소를 통해 줄일 방침으로 전해지면서 내연기관차의 설자리는 앞으로 더 위축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에 놓이게 됐다.

국제유가 상승에 사실상 폭등 수준에 가까운 국제LPG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난방용 수요가 많은 겨울철도 아닌 여름철에 LPG가격 마저 오른다는 것은 충전, 판매 등 LPG업계는 물론 택시나 음식점 등 소상고인들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톤당 평균 92.5달러에 이르는 국제LPG가격 인상에 8월 국내LPG가격은 kg당 110원대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SK가스, E1 등 LPG수입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로부터 국제LPG가격을 프로판은 톤당 90달러, 부탄은 95달러 인상된 620달러로 각각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이를 매월 변동되는 환율에 대입시켰을 때 약 115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세자리수에 이르는 LPG가격이 부담스러워 두자리수인 80~90원대에서 인상폭을 결정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입 선박 부족도 LPG수급은 물론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박운임은 물론 보험료 등 LPG도입 부대비용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LPG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다 환율도 변수로 꼽히고 있다.

14일 현재 환율은 전일대비 1.30원 떨어진 1,145.1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앞으로 어떻게 등락하느냐에 따라 받게 될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부터 14일 현재 평균 환율은 달러당 평균 1,135.98원으로 전달 1,119.78원에 비해 16.2원 올라 8월 LPG가격의 추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앞서 환율은 올해 2월에는 1,095.41원으로 전달대비 1.12원 인하된 가운데 3월에는 1,110.71원, 4월 1,129.45원, 5월 1,123.55원으로 등락 추이를 보인 바 있다.

이같은 요인들을 종합할 때 8월 kg당 100원이 넘는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너무 큰 폭의 LPG가격 인상요인에 80~90원대 수준에서 인상 결정이 이뤄진 뒤 이후 국제LPG가격 등락추이와 도시가스, 전기 등 타 연료대비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향후 등락폭을 달리 적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제 선물시장에서 8월 국제LPG가격은 톤당 평균 30달러 이상 인상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9월 국내LPG가격도 인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음식점과 택시 등 주요 LPG소비자들의 불만과 연료비 부담에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올해들어 국내LPG가격은 1월 동결, 2월에는 83~90원  인상, 3월 88~89원 인상, 4월과 5월 동결, 6월 40~41원 인하, 7월 48~50원 인상 등의 등락 추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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