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가스감지기 제조업체 가스트론이 아시아 최초로 FM 방폭/성능인증을 동시 획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상은 가스트론의 독성 가스감지기 GTD-2000Tx다. 해당 제품은 각종 독성 및 산소 위험 지역에 설치돼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앞서 획득한 국내외 인증만 20여 종이며 여기에는 국제방폭인증 IECEx, 유럽방폭인증 ATEX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인증들도 포함된다. 이렇듯 이미 양질의 인증들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이지만 이번 FM 방폭/성능인증 동시 획득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국내 업계는 물론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서도 최초의 행보이기 때문이다. 

가스감지기 FM 인증은 크게 방폭과 성능 두 가지로 나뉘는 미국 안전 인증으로 그 과정이 특히 까다로워 획득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필요 성능은 물론 진행 절차에서도 타 국제 인증 대비 한 단계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 시험 환경도 매우 가혹하다. 그간 아시아권에서 FM 방폭인증, 혹은 성능인증을 보유한 가스감지기 업체가 전무했던 이유다.

가스트론은 해당 인증 획득을 위해 약 2년간의 준비 기간을 가졌다. 40여 명의 연구진이 투입됐으며 인증 획득 절차를 진행할 전문 인력도 총동원했다. 이를 통해 방폭인증에서 요구하는 내압방폭 수준을 충족시켰고 성능인증에 필요한 가스 감지 속도, 작동 온도 등의 스펙 역시 만족시킬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소요된 비용만 수 억원에 달했다.

실제로 방폭인증과 성능인증을 동시에 받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방폭과 성능이라는 요소가 서로 상반된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인증에서 요구하는 내압방폭 규격을 충족시키면 자연스레 감지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둘 중 한 가지 인증을 선택해 진행하는 것이 업계의 관례였다. 특히 보다 까다로운 절차를 밞아야 하는 FM 인증에서는 더더욱 그랬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스트론의 FM 방폭/성능인증 동시 획득이 아시아 가스감지기의 높아진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 설명하며 대한민국 안전기기의 가치 역시 크게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최동진 가스트론 대표는 “FM 방폭 및 성능인증 동시 획득을 통해 아시아권 최초로 세계 최고 수준 석유기업들에 벤더 등록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라며 “회사는 물론 우리나라 안전의 국격이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글로벌시장 판로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3년 내 해외 매출 500억원 이상 기록하며 수출을 활성화시키고 이를 통해 고용 창출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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