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위치도.
충북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위치도.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충주시가 탄소중립사회의 중심이 될 그린수소산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충주시는 15일 충북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따른 관련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특구 사업자와 관계부서가 참여한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충주시는 지난 1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충북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며 바이오가스·암모니아를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 생산·저장·활용 사업화를 통해 탄소중립 수소사회를 선도할 중심도시의 입지를 다졌다.

충북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곳은 봉방동과 대소원면 일대의 총 34만m²이다.

특구 지정기간은 오는 8월부터 2025년 7월까지 4년간이며 사업 추진에 총 2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바이오가스 특례실증사업은 바이오가스 제조사업자가 일반 도시가스사업자에게만 도시가스를 공급할 수 있게 하는 규제를 풀어 직접 수소사업자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사업이다.

특구에서는 규제 해제에 따라 더욱 효율적으로 바이오가스 관련 기술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고품질 저비용의 그린수소를 생산·활용하는 표준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2019년 기준 국내 바이오가스 연간 총생산량 3억5,116만3,000m³ 중 미활용되고 있는 바이오가스는 연간 5,801만1,000m³로 이는 수소버스 약 5,000여대를 충전할 수 있는 대규모 용량이다.

충주시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 및 활용이 전국으로 확산되면 수소산업 생태계 변화는 물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안보와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암모니아 특례사업은 그린수소를 추출하는 상용시스템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것을 목표로 암모니아 수소추출기의 세부 안전기준과 기술기준을 수립하는 실증사업이다.

암모니아는 최근 부피대비 수소저장 밀도가 높고 상온에서 10기압으로 가압하면 쉽게 액화가 가능해 액화수소대비 높은 경제성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운송 선박, 벙커링 시설, 운송 트럭 등 탄탄한 인프라가 갖춰졌으며 수소추출과정에서 CO₂ 발생이 전혀 없어 친환경성, 경제성이 모두 확보된 방법이지만 국내 안전 규정 및 상세 기술기준이 불분명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충주시는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으로 세계 최초 상용급 암모니아 기반 수소추출기의 안전과 원천기술을 확보해 암모니아 기반 수소추출기 국산화를 통한 글로벌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특구 사업에는 충북에 소재하는 (주)원익머트리얼즈, (주)한화, (주)에어레인, 디앨(주), (주)아스페, 충북테크노파크, FITI시험연구원 등 7개 기관·기업과 타지역에 소재하는 고등기술연구원, (주)현대로템, (주)원익홀딩스, (주)서잰에너지 등 4개 기관·기업이 참여한다. 타지역에 소재한 기관·기업은 특구 사업 추진을 위해 충주로 이전할 계획이다.

조길현 충주시장은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충주로 이전하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라며 “충주를 명실상부한 그린수소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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