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해양에너지 인수반대 논란이 장기화될 시 지역경제발전에 악영향이 끼칠 것을 우려했다. 이에 이용섭 광주시장은 관련 부서에 효율적인 도시가스 사 관리제도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현재 맥쿼리한국인프라는 해양에너지, 서라벌도시가스 지분을 100% 인수완료한 상태다. 

이용섭 시장은 20일 시청에서 개최된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해양에너지는 광주 전역과 전남 8개 시군에 공공재인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도시가스사이지만 지역사회와 공감대 없이 결정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그동안 우리시와 시의회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는 해양에너지를 에너지 전문기업에서 인수하기를 원했으나 또다시 투자회사에 넘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시장은 “현행 법령상 맥쿼리한국인프라의 해양에너지 인수를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서 인수반대 논쟁이 장기화되는 것은 광주 투자 이미지와 지역경제발전에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라며 “관련 실국에서는 앞으로 해양에너지가 양질의 도시가스를 적정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효율적 관리방안 모색에 지역사회 역량을 결집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지역사회가 제기하고 있는 도시가스 요금, 해양에너지의 경영부실화, 직원고용 및 근무환경 악화 등 각종 우려에 대해서도 철저한 제도마련을 통해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역사회에서는 도시가스 요금인상, ㈜해양에너지의 부실화, 직원고용 및 근무환경 악화 등에 대해 큰 우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우려들이 근본적으로 불식될 수 있도록 관련 실국에서는 다음 사항을 치밀하고 신속하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을 결정하는 권한은 지자체에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소매공급비용 동결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해양에너지가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하기 위해서는 시도지사의 승인을 받도록 돼있는 바 실국에서는 도시가스 요금이 적정수준 이상으로 인상되는 일이 없도록 시민생계비 부담 감소를 최우선가치로 삼아 도시가스 요금을 결정해주기 바란다”라며 “우리시는 지난 3년 동안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해 왔으며 이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므로 시민들께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시장은 도시가스 등 공공재에 대한 양도·양수의 경우 시, 도지사의 인가를 받도록 도시가스사업법을 하루빨리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맥쿼리한국인프라가 일방적으로 해양에너지 지분을 매도하는 행위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맥쿼리한국인프라가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 시민들에게 약속한 다음 사항이 지켜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강조했다.

맥쿼리한국인프라는 광주지역사회에 △도시가스요금은 도시가스사업법 등 관련규정과 절차 준수 △기술개발과 신사업 발굴 등 역량을 강화시켜 기업가치 상승, 신재생에너지(연료전지) 발전량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및 고용창출에 기여 △지금처럼 타인자본 및 금융대출 없이 건실한 기업으로 지속 경영 등을 약속한바 있다.

또한 맥쿼리한국인프라는 △해양에너지의 현재 근무직원을 전원 고용승계 △향후 5년동안 고용환경 변화없이 지속 운영 △노동 및 근무환경개선에 최선 △단기적 이익보다는 중장기적 투자 및 운영을 통해 해양에너지 기업가치상승 및 사회적 책임 이행 △해양에너지는 광주시정에 최선을 다해 협조, 회사경영의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경우 광주시 및 지역사회와 공유 및 협의 등도 광주지역사회에 약속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시민들에게 양질의 도시가스가 적정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맥쿼리한국인프라의 도시가스사 인수문제 외에도 김홍빈 대장의 무사귀환을 위한 사고수습 대책위원회 가동, 코로나19 4차 대유행 적극적 대처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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