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휩쓸고 있지만 PSM 기준완화 적용에 힘입어 산업용 도시가스 공급실적은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시가스협회(회장 송재호)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산업용 도시가스 판매 누계량은 약 1,345억9,919만MJ로 지난해 동기간 누계량인 약 1,217억7,117만MJ 대비 1,282만MJ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더 거세진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산업용 도시가스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이유는 도시가스의 공정안전관리제도(PSM: Process Safety management) 적용기준이 지난 1월16일부터 본격적으로 완화되면서 타 연료 대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2019년 12월17일 국무회의에서 PSM 규정량 조정 등을 골자로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을 의결한 바 있다.

PSM제도는 산업안전보건법에서 명시하는 유해,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들에 대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제조, 취급, 저장량을 규정한 제도다.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이 의결됨에 따라 인화성가스 중 배관을 통해 공급받아 0.1MPa(계기압력) 미만의 압력으로 취급되는 연료용 도시가스에 한해 하루 취급규정량이 종전 5,000kg에서 5만kg으로 크게 완화됐다.

하루 제조규정량은 5,000kg, 저장규정량은 20만kg으로 조정되며 5인 이상의 사업장은 지난 1월16일부터 적용하고 있으며 5인 미만의 사업장은 7월16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를 취급하는 산업체들은 회사를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300명대를 오가던 연초에 비해 4월 들어 확진자 수가 600명~700명대로 2배 이상 폭증하면서 산업용 도시가스 수요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1월 산업용 도시가스 공급량은 391억6,329만MJ였으나 2월 들어 335억1,798만MJ로, 3월에는 330억1,695만 MJ, 4월 289억96만MJ로 점차 적으로 감소했다. 1월과 4월을 비교했을 때 산업용 도시가스 공급량은 102억6,233만 MJ로 감소한 상황이다.

한편 7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정부가 4단계를 발령, 산업계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계에 코로나19 타격이 발생할 경우 도시가스 수요량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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