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국제LPG가격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 인상행진을 이어가면서 8월은 물론 9월 국내LPG가격 인상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름철 LPG가격이 내렸던 그동안의 모습이 깨지면서 동하절기 구분없이 국제LPG가격이 강세 현상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LPG사용이 많은 음식점과 산업체는 물론 LPG차량의 대표주자격인 택시업계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매출 감소와 수익 추락에 몸살을 앓는 시기에 LPG가격 인상에 나서야 하는 입장에 놓인 SK가스, E1 등 LPG수입사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석유화학을 비롯해 해외 시장을 무대로 한 트레이딩 부문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올해 상반기 실적이 크게 나쁘지 않은 것을 충전, 판매 등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거둬들인 것으로 자칫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가스, E1 등 LPG수입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공급받는 8월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전달대비 톤당 40달러 인상된 660달러, 부탄은 35달러 인상된 655달러로 각각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톤당 평균 37.5달러에 이르는 8월 국제LPG가격 인상으로 9월 국내LPG가격에 빨간불이 켜졌다.

폭등한 국제LPG가격 인상에 8월 국내LPG가격을 kg당 115원 안팎 올려야 하는 상황도 모자라 9월에도 50원 가깝게  LPG가격을 또 올려야 하기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라는 분위기다.

여기에다 환율도 국내LPG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현재 환율은 전일대비 4.60원 오른 1,154.8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추가 상승 기조를 보이게 될 경우 LPG가격을 더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5일까지 달러당 평균 환율은 1,140.06달러로 전달 1,119.79원에 비해 20.27원 올라 국제LPG가격 인상 충격에 환율도 LPG가격 안정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들어 환율은 1월에는 1,095.41원으로 전달대비 1.12원 인하됐지만 2월에는 1,110.71원, 3월 1,129.45원, 4월 1,123.55원, 5월에는 1,121.53원 등의 등락 추이를 보인 이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LPG가격 안정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요인들을 종합할 때 9월 국내LPG가격은 8월 국내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인상폭이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kg당 50원을 웃도는 수준의 LPG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15원이 넘는 8월 국내LPG가격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9월에 마저도 LPG가격을 올리게 될 경우 충전, 판매 등 LPG업계와 택시 등 LPG차량 운전자들의 높아질 연료비 부담에 불만이 거세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기 때문에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는 깊어지는 고민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게 됐다.

한편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유류세 인하 시점과 비슷한 수준으로까지 치솟아 오름에 따라 4~5개월 후행하는 LNG가격은 물론 LPG가격 등이 앞으로 대부분 인상되는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LPG와 도시가스 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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