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현대차가 도요타를 제치고 전세계 수소차 판매량 1위를 탈환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전세계 수소차 판매량이 급증한 가운데 업체별 순위에서 현대차가 도요타를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다. 올해 1분기 도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의 본격 출시로 도요타에게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2021년 상반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의 총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2.2배 이상 급성장한 9,000대를 넘어섰다. 이는 도요타 미라이 2세대 신모델과 더불어 현대차 넥소 2021년형 모델이 전체 시장을 끌어올린 것이다.

현대차가 도요타를 밀어내고 다시 선두로 복귀한 것은 올해 1월 출시된 넥소 2021년형 모델의 판매량이 2분기 들어 전년 동기대비 91.1%나 급증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도요타도 1위에서 밀리긴 했지만 미라이 2세대 신모델을 앞세워 판매량이 2020년 상반기대비 8.3배 이상 급성장했다.

반면 지난 6월 간판 모델 클래러티의 생산 중단을 발표한 혼다는 판매량이 다소 반등했음에도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해 점유율 하락세가 이어졌다. 현대차 도요타 양강 구도가 이어지며 혼다의 시장 입지가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현대차가 다시 수소차 시장 1위를 차지했지만 점유율이 70% 내외에 달하던 압도적인 2020년 양상과는 달리 도요타와 시장을 양분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언제든 도요타에게 다시 역전당할 수 있는 가능성을 껴안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기초 경쟁력 배양 및 시장 전략 점검 등이 더욱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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