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이윤배)는 ‘2020년 특수건물 화재통계·안전점검 결과 분석’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결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에 소재한 특수건물 4만8,497건에서 발생한 화재건수는 2,486건, 화재발생률은 5.13%로 전년 5.35%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는 131건으로 25명이 사망하고 259명이 부상당했다.

전년 사상자(328명, 사망 17명·부상 311명) 수 대비 13.4% 감소했다.

재산피해는 1,126억원으로 제일평화시장 화재(피해액 약 716억원)가 있었던 2019년(약 2,029억원) 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공장(81.1%)과 아파트(14.9%) 화재가 피해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화재발생 건수는 아파트가 1,201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장 716건, 11층 이상 건물 23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수건물 1,000건 당 화재발생 빈도는 아파트가 117.5건으로 가장  많았던 가운데 학교는 84.6건, 다중이용시설 76.0건, 판매시설 60.1건, 목욕장 55.6건 등으로 평균 51.3건을 웃돌았다.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39.7%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전기적 요인이 31.7%, 기계적 요인 1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주의 가운데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31.2%를 차지했으며 음식물 조리(28.2%) 과정에서의 빚어진 실수 28.2%가 화재로 이어진 경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특수건물의 방화시설 상태를 수치화한 양호율(안전점검 결과 100점 중 90점 이상에 속한 비율)은 평균 75.4%로 2019년 74.2%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업종별 양호율은 철도시설이 85.8%, 국유 82.2%, 방송 80.6% 등으로 높았고 다중이용시설은 62.6%, 사격장 63.2%, 목욕장 64.5% 등은 낮았다.

시설별로는 소화용수설비(94.9%), 발화위험시설(85.4%), 피난시설(82.1%) 등은 관리가 양호한 편이었지만 안전관리(48.9%), 연소확대방지시설(50.0%) 등은 낮게 나타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보험협회의 관계자는 “대형화재로 인한 재산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화재위험을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한 통계 데이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협회는 앞으로도 통계자료에 기반한 안전점검 및 관련 법령에 대한 개선 건의 등으로 화재예방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3년 ‘화재보험법’에 따라 설립된 화재보험협회는 국내 최고의 손해보험 위험관리 전문기관으로 화재 등 각종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중대형 건물인 특수건물의 화재안전점검, 방재기술 시험연구, 화재원인조사, 안전문화 개선을 위한 교육홍보 등의 공익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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