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7월 천연가스 현물가격은 영국산 화력발전소(MMBtu)당 평균 384달러로 6월 평균(3.26달러/MMBtu)보다 올랐다.

헨리 허브 현물가격은 3분기 MMBtu당 평균 3.71달러, 2020년 평균인 MMBtu당 2.03달러에서 2021년 평균 3.42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증가와 전력 외 업종 국내 천연가스 소비 증가라는 두가지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에는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헨리 허브 가격이 MMBtu당 평균 3.08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미국의 천연가스 소비량은 하루 평균 825억 입방피트(Bcf/d)로 2020년에 비해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인해 미국 내 일부 발전소가 천연가스에서 석탄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주거용과 상업용 천연가스 소비량은 2020년 대비 1.2Bcf/d, 산업용 소비량은 2020년 대비 0.2Bcf/d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외 부문의 천연가스 소비증가세는 경제활동 확대와 2020년 대비 2021년 겨울 기온이 더 낮아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오는 2022년에는 미국의 천연가스 소비량이 평균 83.8Bcf/d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IA은 미국의 천연가스 재고가 2021년 7월 현재 5년(2016~20) 평균보다 6% 낮은 약 2조8000억 입방피트(tcf)로 마감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겨울에는 이전 5년 평균보다 더 많은 천연가스가 저장고에서 출고됐는데 이는 주로 평균보다 낮은 2월 기온으로 인해 소비가 증가하면서 천연가스 생산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재고는 2021년 사출시즌(10월 말)을 5년 평균보다 4% 낮은 3.6tcf로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현재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이 평균 92.9Bcf/d로 종전 91.4Bcf/d에서 증가하다가 천연가스와 원유가격에 따라 2022년에는 94.9Bcf/d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치는 천연가스의 생산 증가를 지속하기에 충분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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