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중국이 올해 2월 ‘탄소배출권 거래 관리방법’을 통해 시행을 공표했던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을 정식 개장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이슈브리핑에 따르면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참여자는 의무참여자, 기타 기관 및 개인으로 의무참여자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2만6,000tCO₂eq에 달하는 발전부문 온실가스 다배출업체다.

올해 2,225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의무참여자의 CO₂ 배출량은 연간 40억톤 이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탄생했다.

시장 개장 첫 날인 7월16일 일일 누적 거래규모는 약 410만톤, 거래액은 약 2억1,000만위안(약 372억원)을 넘어섰다. 시초가는 톤당 48.0위안(약 8,490원)이었으며 종가는 약 51.2위안(약 9,061원)으로 오름폭이 약 6.7%에 달했다.

기존 탄소배출권 거래 시범지역(8개)에는 전력, 철강, 시멘트 등 20여 개 업종의 3,000개 온실가스 다배출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2020년 중국 탄소배출권 가격 조사 보고서’ 전망에 따르면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 가격은 시장 초기에는 톤당 약 49위안, 2030년에는 93위안, 2050년에는 167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올해부터 3단계인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정식 시행 단계를 맞았으며 생태환경부는 이를 위한 제반작업으로 지난 2월과 5월에 관련 거래・관리 방법 및 규칙을 발표, 7월16일에 발전부문부터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을 정식 시행에 들어갔다.

석유화학, 화학, 건설, 철강, 비철, 제지, 항공 등 7개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도 오는 2025년까지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에 포함될 방침이다.

에너지공단의 관계자는 “중국시장 개장으로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의 저탄소·친환경으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고 산림탄소흡수 및 재생에너지발전원 활용이 급증해 친환경·저탄소 생산·소비방식이 빠르게 정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의 사전 준비단계로 운영한 8개 시범지역 시장을 전국 시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일정계획 및 로드맵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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