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국제LPG가격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인상행진을 이어가면서 9월은 물론 10월에도 국내LPG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속된 국제LPG가격 상승 상황에 택시업계를 비롯해 음식점 등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휘발유와 경유 등 수송용 연료와 LNG도매 요금도 6.8% 올라 타 연료대비 가격경쟁력 격차는 더 커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 하는 실정이다.

이번 국제LPG가격 인상은 멕시코만 원유 생산시설에서 화재 발생과 함게 허리케인에 따른 생산 차질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잇다.

SK가스, E1 등 LPG수입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공급받는 9월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전달대비 톤당 5달러 인상된 665달러, 부탄은 15달러 인상된 665달러로 각각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톤당 평균 7.5달러에 이르는 9월 국제LPG가격 인상으로 인해 10월 국내LPG가격에 kg당 15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하게 됐다.

여기에도 환율 상승세도 국내LPG가격 인상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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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현재 환율은 전일대비 6.40원 오른 1,164.4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이 앞으로 추가 상승 기조를 보이게 될 경우 LPG가격의 추가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 25일까지 거래된 환율은 달러당 1,156.93원으로 전달 1,140.06달러에 비해 16.87원 올오르면서 9월 국내LPG가격 인상폭을 키울 뿐 아니라 10월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아진 셈이다.

올해들어 환율은 1월에는 1,095.41원으로 전달대비 1.12원 인하됐지만 2월에는 1,110.71원, 3월 1,129.45원, 4월 1,123.55원, 5월 1,119.79원, 6월 1,121.53원, 7월에는 1,139.86원 등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요인들을 종합할 때 10월 국내 LPG가격은 9월 국내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인상폭이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kg당 25원 안팎을 웃도는 수준의 LPG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15원이 넘는 국내LPG가격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8월 kg당 78~82원의 범위에서 인상폭을 결정한 LPG수입사는 9월에도 발생한 인상요인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어 사실상 딜레마에 빠져 있는 상태다.

물가 인상에 대한 정부 부담과 택시, 음식점 등의 입장으로 고려하면 인상폭을 최소화해야 되지만 이를 반영하지 않을 경우 올해 하반기 손실폭이 커지게 되는 입장에 높이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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