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욱 단석산업 대표이사 회장(좌)과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 차세대 바이오연료인 ‘HVO(Hydro-treated Vegetable Oil)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HOA’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승욱 단석산업 대표이사 회장(좌)과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 차세대 바이오연료인 ‘HVO(Hydro-treated Vegetable Oil)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HOA’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국내 대표 바이오에너지 제조기업인 단석산업(회장 한승욱)이 LG화학과 함께 차세대 바이오연료 HVO(Hydrotreated Vegetable Oil)사업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단석산업은 2일 LG화학과 ‘HVO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HVO는 동식물성유지,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의 원료를 수소와 반응시켜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연료다.

HVO는 기존 화석연료 대비 92%의 탄소저감 효과를 보이며 극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을 가져 차량용뿐 아니라 항공유(등유)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 시장조사 전문기관에 따르면 향후 전체 항공유의 50%까지 HVO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주요조건합의로 단석산업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규정한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 등 HVO 사업에 진출하며 LG화학은 탄소저감을 위한 Bio-Balanced 제품 생산에 요구되는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단석산업은 지난 2006년 바이오에너지 사업에 진출해 2021년 국내 시장 16%, 해외 수출물량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친환경에너지 선도기업이다.

또한 바이오에너지사업 외에도 PVC(Poly Vinyl Chloride) 안정제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국내 안정제 시장을 60% 이상 점유하고 있으며 폐배터리에서 납을 추출하는 재생연 분야에서 국내 최대 생산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단석산업의 3개 사업 매출액 합계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바이오에너지 사업에서 단석산업은 내수시장 한계를 넘어 선제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했으며 사업 진출 15년만에 바이오디젤만으로 2억불 수출을 확정 짓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미국의 다양한 친환경 국제 인증 취득을 바탕으로 BP, Shell 등 초대형 글로벌 정유사를 거래처로 확보한 것이 사업성장의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석산업은 현재 약 30만톤의 바이오디젤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폐식용유 등 국내 재생(Waste) 원료의 안정적인 수급체계까지 구축해 사업기반을 확고히 하고 있다.

양사는 2024년 생산공장 완공을 목표로 HVO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간 합작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단석산업은 HVO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여 차세대 바이오연료의 대표주자로 발돋움하고 LG화학은 ISCC Plus 인증 제품의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승욱 단석산업 대표이사 회장은 “이번 LG화학과의 HVO 합작사업 추진을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에 한층 더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HVO 원료 공급망 확대를 위해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직접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단석산업은 이번 합작투자와 별도로 연 30만톤 규모의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주생산품으로 하는 추가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산항 제7부두와 선박 입출하 파이프 연결이 가능한 자유무역지대에 2만2,0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으며 글로벌 전문설비업체와 사업타당성 계약을 체결하고 세부 설계를 진행 중이다.

오는 2026년 군산새만금산업단지에 그린수소 단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그린수소 활용시 탄소저감효과가 극대화된 ‘그린수소-SAF’ 생산이 가능하다.

단석산업은 또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목표로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 콤파운딩 사업과 전기차 폐배터리(LiB) 리사이클링 사업 추진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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