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과 도시가스간의 화해와 협력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4월 대한도시가스와 지역난방공사 간 상호 협약을 통해 서울 강남에 소재한 지역난방공사 발전연료를 천연가스로 전환하며 대한도시가스가 공급한데 이어 지난달 27일 삼천리와 지역난방공사가 수원 호매실지구 집단에너지 공급을 위한 합작 투자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였다.

삼천리 51%, 지역난방공사 49%의 지분으로 구성되는 금번 합작법인은 지역난방과 도시가스사 각각이 갖고 있는 노하우와 기술, 정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아울러 지난 10 여년간 지속되어온 도시가스와 지역난방 간 갈등을 해소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가스와 지역난방 사이의 갈등은 서로 양보하기 어려운 싸움인 것이 사실이다. 양 업계가 생존을 위해 치열한 경쟁이 촉발되면서 발생한 갈등은 그동안 정부마저도 명쾌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04년부터 조금씩 일기 시작한 지역난방과 도시가스 간의 협력 분위기는 2004년 3월 인천 송도 신도시 집단에너지 사업을 삼천리와 지역난방공사가 공동으로 지분을 참여해 시행한 것으로부터 시작해 2005년 4월 대한도시가스와 지역난방공사가 화해와 협력을 하였고 금번 또 다시 도시가스와 지역난방이 화해와 협력을 함으로써 점차 갈등 해결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금번 삼천리와 지역난방공사가 공동으로 합작회사 설립한 것은 행정기관이 중재자 역할을 해왔던 기존의 협약과 달리 당사자인 지역난방과 도시가스 간에 이루어 진 협약이어서 향후 지역난방과 도시가스 간 협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으로 보여 진다.

지난 10 여년 간 지역난방과 도시가스 사이의 갈등은 결과적으로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을 겪어 왔다는 측면에서도 금번 삼천리 와 지역난방공사 간의 화해와 협력이 전체 도시가스와 지역난방간의 대화와 협력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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