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준신 신재생에너지학회 회장
[인터뷰] 이준신 신재생에너지학회 회장
  • 송명규 기자
  • 승인 2021.09.13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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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전환, 기술개발·제품·산업화 유기적 협력 필수”
사회 모든 주체 탄소중립 달성 계획·실천 우선해야
E저장·그린수소, 양수발전 등 전력안정화 대책 함께 추진해야
이준신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회장.
이준신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회장.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학문과 기술적인 연구개발, 정보교환 및 보급 등 산·학·연 협동을 이끌어내고 신재생에너지를 널리 보급함으로써 국가 에너지사업에 이바지하고 있는 공익법인이다.

최근 9대 학회장으로 취임한 이준신 회장(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은 에너지전환이 시작되는 지금이 신재생에너지 육성과 기술발전의 기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에너지전환과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향후 신재생에너지 국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들어봤다./편집자주

학회의 주요 업무 및 올해 계획은.
우리 학회는 신재생에너지에 관한 학문 및 기술적인 연구개발, 정보교환 및 보급 등 제반 산·학·연 협동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널리 보급함으로써 국가 에너지사업에 이바지하고 있는 공익법인이다.

주요 활동으로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국제학술대회인 아시아·재생에너지 포럼(AFORE)을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국내학술대회도 연 1~2회 개최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KCI등재지)’를 연 4회 발간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부터는 학회소식지를 연 2회 발행해 신재생에너지를 국민이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학회가 국내외 학회, 심포지엄, 정책토론회 등 다양한 형태의 교류 프로그램 개최를 통해서 산·학·연이 만나서 논의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도록 가장 앞에 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재 코로나19로 학술대회 개최가 여의치 않을 것 같은데.
우리 학회는 지난해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 학술대회를 동시에 준비해 코로나19에 따른 상황에 대응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올해도 개최도시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성공적인 국내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에 잘 구축된 인터넷 인프라 환경과 온라인 플랫폼 협력사들과 함께 현장에서 방역 기준 인원을 준수하면서도 많은 회원이 온라인으로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히 국제학술대회인 아시아·태평양 재생에너지 포럼(AFORE, 제주, 2021년 10월31일~11월2일)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의 특별 세션 및 신재생에너지분야의 저명한 해외연사들을 온·오프라인 초빙하는 등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철저한 방역으로 알차게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에너지전환과 탄소중립까지 실현하고자 한다. 학술·산업적으로 시급과제는.
기술적, 정책적, 산업적 부분에서 과기부, 환경부, 산업부, 국토부, 농림부 및 기획 예산 등의 범부처적 접근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와 우리사회 각 주체들이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한 계획과 실천이 가장 우선적으로 중요하고 필요하다.

국민수용성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입지 확대는 탄소중립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므로 관계 정부 부처가 주도하고 이해중립적인 국가연구소가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산·학·연 전문가가 포진한 신재생학회가 자문역할로 협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국내는 자원이 좋고 설치하기에 상대적으로 우수한 지역에 재생에너지 보급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설치장소의 자원이나 생산 비용만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 재생에너지의 가치가 과대평가되는 판단의 오류로 연결될 수 있다. 이 결과는 제주도의 풍력, 최근에 전남 지역의 태양광의 출력제한 운전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자원 또는 생산비용의 관점이 아니라 최종적인 에너지수요 측면에서의 보급시스템가치(System Value) 최적화의 관점에서 보급 목표, 정책 및 제도 등을 검토하고 보완해야 한다. 신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을 안정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확대되는 에너지변동성에 대비가 필요하다.

모든 분야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가와 산학연이 참여하고 있다. 이로 인한 장단점은.
각각의 재생에너지별로 장점이 있지만 미래 에너지시대, 탄소중립 구현을 위해서는 여러 에너지원들의 융합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우리 학회의 가장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재생에너지원별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한 태양광과 풍력 등의 연계, 재생에너지의 에너지저장과의 연계, 신재생에너지에서 액상연료 생성 (P2X), Sector Coupling 등 에너지전환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점들을 공개적으로 토의하고 방안을 찾고 논의하는 장으로 신재생에너지학회가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학회 내에서도 전문분야가 매우 많다 보니 공통 주제에 대한 토론이나 결집된 학회의 의견을 수렴하기가 다소 시간이 걸리는 측면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 학회는 학술대회를 통해 신재생의 모든 분야를 폭넓게 그리고 균형적으로 토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분산전원화, 재생에너지 융복합 등은 여러 신재생원의 전문가가 협업해야 하므로 신재생학회 내에서 협업을 위한 전문가 매칭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임기동안 가장 집중할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우리 학회는 신재생에너지 전문 학술단체로서 에너지전환과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학문적, 기술적인 뒷받침을 충실하게 할 것이다. 더불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수립과 국민의 신재생에너지 인식 제고에도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 각 부문 활동을 강화하고 '원재료-소재-제조-장비-시스템-운영-재활용-폐기' 등 재생에너지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전주기 산업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도록 서로가 융합해 학문과 산업을 발전시키는 학회가 되도록 운영하겠다. 기존 에너지를 지지하는 분들의 과도한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을 강조해 정치적 공세를 지속하고 있어 에너지 관련한 부당한 주장에 대해 팩트와 학문적, 과학적 통계에 근거한 객관적 사실 정보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 

차세대 태양전지 등 기술개발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에 대한 태양광 전문가로서의 의견은.
국내 태양광은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중국의 양적 확대와 국가 차원의 엄청난 지원에 의한 저가화로 경쟁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의 시점에서 기존 태양전지 중심 산업에서 중국과 즉시 차별화된 한국형 K-영농형 태양광 시스템, K-수상형 태양광 시스템, K-건물일체형 태양광 시스템 등으로 기술 및 표준화 등으로 차별화로 레드오션 시장에서 블루오션 시장으로 변화를 주도하길 바란다.

국내 태양광 미래를 위해서는 미래 산업에 활용 가치가 태양전지 개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초격차를 달성할 수 있는 30% 이상의 초고효율 태양전지가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초고효율 태양전지는 설치 면적이 크지 않은 전기자동차(VIPV), 드론, 건물일체형 태양광시스템(BIPV) 등 미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산업에 활용 가능하다. 우리나라가 선제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미래 에너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 태양광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뿐만 아니라 디지털화하고 Ai, IoT 등을 이용한 시스템 관리, 전력 송배전 관리 등 일련의 기술들이 융합하고 관련 산업이 동반성장을 해야만 한다.

최근 태양광 업계에서 논란이 되는 탄소인증제에 대한 의견은.
태양광 탄소인증제는 태양광 모듈 제조 전과정(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에서 배출되는 단위출력당(1kW) 온실가스의 총량을 계량화하고 검증하는 제도로서 온실가스 총량은 태양광 모듈 제조과정에서 직접 발생되는 배출량(N₂O, CO₂ 등)과 소비된 전력생산을 위한 배출량을 합산해 평가한다. 이러한 제도는 향후 한국에너지공단 등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확대가 필요한 좋은 정책이다. 향후 탄소인증제도 정책을 더욱 확대해 다른 제품들에 적용한다면 탄소배출량 축소에 촉진 정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학회 주도로 만들어진 RE100위원회는 향후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현재 RE100위원회는 한국신·재생에너지원학회 진우삼 전임회장이 위원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RE100위원회는 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의 거래 활성화 관련한 활동으로 제3자 PPA 활성화 방안에 노력하고 있다.  RE100위원회는 현재 독립적인 법인 조직으로 정부의 심사를 받고 있으며 곧 별도의 사무실과 운영조직이 활동을 개시할 것이다. 현재 국내에 7개 내외의 회사들이 RE100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2021년 말까지 국내 20여개 회사가 가입해 RE100 참여 회사가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재생에너지 국민수용성 확대가 중요한데 국민에게 하고픈 말은.
우리 학회는 각 이슈에 대한 산·학·연 전문가들의 해결책을 모아 제시하고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국민 수용성 확대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 수용성과 지역수용성 또는 주민 수용성은 분리해 생각돼야 할 것이다.

국민 수용성은 사회-정치적 수용성의 원동력이지만 실제로 보급시에 직면하는 문제는 지역(주민) 수용성이다. 현재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국민 수용성은 점점 좋아지고 높아지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국민 수용성의 높고 낮음과 관계없이 지역(주민) 수용성은 낮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 수용성 제고를 위한 방안의 수립이 필요하다.        

학회장으로서 우리 학회의 다양한 에너지원이 융합 보급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신재생에너지가 기존의 에너지원과도 함께 좋은 에너지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우리 학회부터 끝없는 다른 에너지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멈추고 또 국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지혜와 조금 시간이 지체돼도 함께 멀리 갈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를 실현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

신재생에너지학회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 제시하고국민들과 함께 실천해 나간다면 2050년 탄소중립은 꼭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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