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방희 한국수소산업협회 회장
[인터뷰] 김방희 한국수소산업협회 회장
  • 유정근 기자
  • 승인 2021.09.13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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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산업 기술·경제력 확보 서둘러야”
액화수소·암모니아 단점 DME로 극복
수소충전소 2021년 수도권 80기 구축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수소법이 세계 최초로 제정 및 시행되고 수소전문기업이 선정되는 등 국내 수소산업 지원에 맞춰 수소경제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김방희 수소산업협회 회장은 수소경제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협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김방희 회장은 전세계가 친환경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수소는 미래에너지로서 앞으로도 밝은 비전을 가지고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대기업들이 수소시장에 뛰어들어 전세계 수소시장을 우리나라가 선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김 회장의 우리나라 수소경제의 현실에 대한 생각과 해결해야 할 현안들 그리고 협회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수소경제 발전에 있어 협회의 역할은.

한국수소산업협회는 2021년 6월 기준 182개의 회원사로 구성된 국내 최대 수소관련 단체다. 중소·중견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최근 대기 업, 대학, 연구소, 지자체, 언론사 등이 많이 가입해 구성원이 다양해졌다.

수소산업협회는 수소경제 조기 구축, 수소분야 전후방 산업육성, 수소 연계 융·복합산업 발전도모, 수소에너지 정책 수립 참여 및 건의를 목표로 5대 중점전략인 회원사 가치증대,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 동반협력 관계조성, 수소 DB구축, 대정부 활동을 바탕으로 15개 추진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수소관련 산·학·연·관·언 기관의 유기적 관계 형성을 위한 인적-정보 네트워크를 제공해 미래수소경제사회 대응을 위한 관련 기관의 역량 결집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 등 전 생태계의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조정해 수소경제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전세계에서의 현재 위치는.

우리나라의 수소산업은 모빌리티와 발전분야 및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용에서는 세계 일류수준 으로 미국, 일본, 독일을 포함한 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기술력에서는 상당히 뒤떨어진 80%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본다.

하지만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집중적으로 R&D를 진행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우리나라도 세계일류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소산업에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수소 사업을 시작하는 기업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화석연료에서 친환경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이 일어나는 시기에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하는 가장 중요한 수소에너지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모든 기업들을 환영한다. 어느 사업분야와 마찬가지로 수소사업도 각 기업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세계 일류를 목표로 열심히 하시길 바란다.

수소산업은 모빌리티와 발전분야에서는 이제 막 시작된 태동기이나 다른분야에서는 수십년의 역사를 가진 성숙한 산업으로 이미 단단히 입지를 다진 기업들이 많이 있다. 따라서 수소사업을 시작해 정부의 보조금이나 금융회사의 투자 등을 통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수소사업을 시작했다면 당장 그만두길 바란다.

태동기인 모빌리티와 발전분야에서도 현재는 시장이 작고 경제성이 적어 정부보조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 몇 년 안에 다른 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과 경제성을 갖춰야만 수소산업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운송 효율성에 있어 대두되고 있는 액화수소와 암모니아수소에 대한 생각은.

다른 에너지원들과 비교해 수소는 유통 비용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에 따라 유통 비용을 줄이기 위한 고압수소, 액화수소, 액상수소(LOHC), 금속 합금수소 등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액화수소는 기체대비 1/800로 부피를 줄일 수 있어 대량 저장과 운송에 효율적이며 이미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에서는 1~2bar 압력이하로 탱크로리로 운송하고 있으며 고압관련 규제회피가 가능해 대도시내 수소공급에 장점이 있다.

그러나 대기압 기준 -253℃까지 냉각하는 액화 과정에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며 밸브, 파이프 및피팅의 이음쇄 부분에서 수소 누출의 가능성이 큰 단점이 있다.

액상수소의 한 형태인 암모니아는 부피대비 수소저장용량이 액화수소 저장밀도보다 2배 높으며 비등점이 약 -33℃로 액화에 필요한 에너지가 낮고 LPG와 유사한 상변화 특성이 있어 기존 암모니아 저장 및 운송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어 잠재적으로 경제성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수소를 공기 중의 질소 반응시켜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과정에서의 에너지 소비와 암모니아를 분해해서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의 에너지를 감안하면 그렇게 큰 장점은 없다.

또한 암모니아는 유독성 물질로 다루기 어려워 상업 및 주거지역에서의 암모니아 수소추출은 주민수용성을 기대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최근 무색, 에테르향의 독성이 없는 물질이며 청정연료인 DME가 떠오르고 있다. DME는 LPG와 유사한 물성을 가지고 있어 액체상태로 운송해 매우 안전하고 쉽게 분해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어 새로운 수소캐리어로 각광 받고 있다.

DME 생산 과정에서의 에너지소비와 DME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의 에너지소비를 감안하면 DME 또한 큰 장점은 없으나 무독성 물질이기 때문에 상업 및 주거 지역에서의 DME 수소추출은 주민수용성을 기대 할 수 있다.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지역적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수소충전소의 지역적 불균형은 수소차 보급에 큰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환경부·산업부·지자체·수소에너지네트 워크(하이넷)·도로공사 등과 수소충전소 구축 관련 기업들의 노력으로 2021년 8월초 기준 전국적으로 100여기가 건설돼 68곳의 수소충전소가 상업운영중이며 100여기가 구축 중이다. 특히 수소충전소가 부족한 수도권에 2021년까지 80기를 구축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소충전소 구축의 가장 큰 걸림돌인 지역 민원과 연계된 지자체 인허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협회 및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가 주민 수용성 증대를 위한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하고 있으며 인허가 관련 정부부처 및 지자체간 협력을 위해 환경부를 CT로한 협의체 구성과 수소충전소 관련 인허가권을 한시적으로 환경부가 갖는 법안이 통과돼 2022년 목표인 수소충전소 310기 구축을 달성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수소산업과 수소경제의 미래에 대한 의견은.

수소산업의 미래는 매우 고무적이다. 지구온난화문제로 에너지체계가 화석연료 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수소는 신재생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간헐적인 특성과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으며 그 중심적인 역할을 수소연료전지가 담당한다.

또한 모빌리티분야에서는 환경규제 강화로 전 기차와 수소차가 현재의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것이다. 승용차부분에서는 전기차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나 상용차부분에서는 수소차가 대세가 될 것이다.

향후 친환경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열, 전기 및 가스의 통합시스템이 보급되면 수소를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산업은 그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정부가 발표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을 위한 전체에너지 중 수소에너지 21% 달성과 수소경제 활성화로드맵상의 2040년 수소차 620만대, 연료 전지 17.1GW, 수소공급 526만톤 등의 목표와 2017년과 2019년 맥킨지 보고서상의 2050년 전세계 수소산업으로 인한 2,800조원 부가가치, 3,000만개의 일자리 창출, 국내 70조원의 부가가 치, 60만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수소산업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특히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간의 상호협력과 여러 분야의 법규로 얽혀있는 규제를 개혁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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