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온실가스 감축 위한 냉매 인식 변화하다
[창간특집] 온실가스 감축 위한 냉매 인식 변화하다
  • 홍시현 기자
  • 승인 2021.09.13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출차량, 일회용 용기 등 외부사업 승인
QR코드 등 체계적 관리시스템 구축 추진
버려진 재충전금지 일회용 용기.
버려진 재충전금지 일회용 용기.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탄소중립에 도달하기 위한 정부 시나리오가 공개됐다. 2050년까지 석탄·액화천연가스 발전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 96%에서 100%까지 감축하는 세 가지 안이다. 세 가지 안 모두 온실가스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것은 같다.

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발전사에서는 내부 또는 외부에서든 온실가스 저감을 해야 한다. 특히 외부사업으로 냉매를 주목하고 냉매 관련 기업과 협력을 해나가고 있다. 한편 정부에서도 온실가스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냉매에 대한 관리를 강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에 현재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어떤 냉매 관리사업이 추진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한국남동발전(사장 유향열)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시행초기인 2016년 약 30억원 규모의 탄소펀드를 국내 최초로 조성, 국내 최고 냉매 회수 및 정제기술을 보유한 (주)범석엔지니어링(대표 심재봉)의 폐냉매 감축사업에 투자한 바 있다. 이 사업은 환경부 외부사업 승인을 획득하며 폐냉매를 활용한 감축사업은 국내 최초의 사례다.

폐냉매 감축사업은 해외로 수출되는 차량에서 회수한 폐냉매(R-134a)를 범석엔지니어링이 보유한 특허기술인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분해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사업이다.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은 (주)오운알투텍(대표 황병봉)과 손잡고 추진한 ‘냉매 재활용 온실가스 감축사업’이 환경부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  

이번 환경부로부터 승인받은 냉매(R-134a) 재활용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냉방 장비 등에 보충 후 폐기되는 일회용 냉매 용기 안의 잔여 냉매를 회수, 재생 후 재판매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불소계 온실가스(냉매) 사용기기 QR코드 부착 등 기후·생태계 변화유발물질인 불소계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차량 냉매 활용 외부사업 

환경부는 수출차량에서 회수한 R-134a 폐냉매에 대한 (주)범석엔지니어링의 플라즈마 분해처리사업을 국내 최초 외부사업으로 승인했다.

이 사업의 정확한 이름은 고정식 냉매사용기기 유지·보수 및 선적되는 수출차량으로부터 발생하는 R-134a 폐냉매에 대한 플라즈마 분해처리사업의 방법론으로 말 그대로 수출차량에 포함된 R-134a를 회수해 처리하는 것이다. 해외로 수출되는 일부 국가 중 수입 당국의 관세를 줄이기 위해 DKD(Disassembled Knocked Down) 방식으로 부품을 분해해 수출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해외로 수출되는 차량에서 회수한 R134a 폐냉매를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분해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한다.

수출차량에서 발생하는 R-134a 폐냉매량은 연간 약 20톤(약 7만대)으로 이를 수집해 플라즈마 분해처리를 하면 연간 온실가스 2만5,753tCO₂-ep 감축이 예상된다. 지난 2015년부터 5년 동안 진행한 외부사업(CDM사업 제외)으로 온실가스 18만7,000tCO₂-ep를 감축했다. 연간으로는 3만7,400tCO₂-ep인 것을 감안하면 연간 외부사업 전체의 약 69%에 해당하는 상당한 양이다.

기존 외부사업과 이번에 최초로 시행되는 냉매 외부사업으로 연간 온실가스 감축량은 6만tCO₂-ep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외부사업에 대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사업에 적용된 폐냉매 분해처리시설은 화석연료의 연소반응 없이 전기에너지만으로 R-134a와 산소의 반응을 통해 CO₂로 전환되도록 설계된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분해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기존에 산업폐기물처리에 흔히 사용되고 있는 고온소각기술과 달리 LNG, 등유 등 화석연료나 폐유, 도시고형폐기물 등의 폐기물 연소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화석연료나 폐기물의 연소 시 유발될 수 있는 대기오염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범석엔지니어링의 관계자는 “이번 냉매를 통한 외부사업은 첫 사례로 냉매 관리에 대한 중요성 및 온실가스 저감이라는 큰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이 사업을 통해 10년간 온실가스 25만여tCO₂-ep 저감이 가능해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재충전금지 일회용 용기 내 잔여 냉매를 처리하기 위해 회수된 용기가 트럭에 실려 있다.

재충전금지 일회용 용기 내 잔여 냉매를 처리하기 위해 회수된 용기가 트럭에 실려 있다.

재충전금지 일회용 용기 활용 외부사업

남부발전은 2018년부터 국내 최고의 냉매 회수 및 정제기술을 보유한 오운알투텍과 공동으로 2년간 개발한 재충전금지 일회용 용기 내 잔여 냉매 회수·재생 기술과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이 환경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이 사업의 정확한 이름은 재충전금지 용기 내 잔여 R-134a 폐냉매를 회수해 재생하는 사업의 방법론으로 이동이 간편하고 안전성과 작업 편의성으로 냉동기 유지보수용 및 자동차 에어컨 수리 후 보충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일회용 용기 내 잔여 냉매 회수·재생하는 것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연도별 재충전금지 용기 제품검사 처리 현황’에 따르면 2015년 81만개에서 2017년 93만개, 2020년 110만여개가 사용되는 등 일회용 용기로 사용되는 냉매량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2017년에는 국내 총냉매 생산량(제조량+수입량) 3만4,998톤 중 일회용 용기로 유통되는 냉매가 1만4,305톤(41%), 2018년에는 냉매량 3만6,439톤 중 1만7,865톤(49%), 2019년에는 냉매량 3만4,372톤 중 1만7,110톤(50%)으로 보충용 불소계 온실가스 냉매는 최대 1만7,110톤이 대기로 누출돼 연간 CO₂환산톤 약 2,224만톤이 매년 누출되고 있다.

결국 일회용 용기로 사용되는 냉매의 약 7~9%는 잔여 냉매로서 연간 1,518톤이 대기 중에 방출되고 있다. 이로 인해 연간 303만톤CO₂-ep(2020년)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다. 이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1년에 144만대 운행하면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같은 양이다. 

오운알투텍은 재충전금지 일회용 용기 회수를 위해 자동차정비전문정비사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방법론 실행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번 협약은 상호 이해관계가 맞으면서 진행됐다. 

조합에서는 이제까지 사용한 재충전금지 일회용 용기 처리를 허가받은 업체가 없어서 조합회원사 사업장에서 부득이 고철업체에게 처리 요청한 사업장일반폐기물로서 소량의 폐기물이라 처리해야 하는 어려움을 덜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오운알투텍에서는 재충전금지 일회용 용기를 회수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황병봉 오운알투텍 대표는 “불소계 온실가스 냉매는 국가 사회 전체의 가장 시급한 온난화 문제로서 국민적 공감대와 대책이 시급하다”라며 “사용한 R-134a, R-410A, R-22 등 재충전금지 일회용 냉매용기 위탁폐기처리 시 오운알투텍(1544-3912)으로 전화 또는 핸드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폐가스’ 프로그램을 실행해 수거요청 하시면 바로 무상 처리하겠다”라고 업계의 참여를 당부했다. 

■체계적인 냉매 관리시스템 구축 

환경부는 3년간 약 100억원이 투입해 R-22, R-134a 등 불소계 냉매 사용기기에 QR코드를 부착해 기후·생태계 변화유발물질인 불소계 냉매 사용량 등 관련 데이터를 수집, 이를 활용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관리시스템 구축한다. 

이번 사업은 △불소계 냉매 사용기기 통계구축 방안 마련 △불소계 온실가스 통계구축을 위한 QR코드 제작 △불소계 냉매 사용기기 QR코드 부착 및 정보관리 △불소계 냉매 보관용기 QR코드 부착 및 정보관리 △불소계 비냉매 사용제품 라벨링 부착 등 크게 5가지다. 

우선 불소계 냉매 사용기기 통계구축 방안 마련을 위해 국내 불소계 냉매 사용기기 설치현황 조사한다. 

조사 내용은 제작사, 종류, 냉매 종류, 용도별 신규·기존 불소계 냉매 사용기기 현황조사와 현재 설치된 불소계 냉매 사용기기 추정 및 방법(안) 제시, 국내 불소계 냉매 사용기기가 설치된 건물 리스트 작성 등을 하게 된다. 

또한 불소계 냉매 사용기기 설치와 관련된 국내 법·제도 조사를 통해 기존 설치된 냉매 사용기기 설치현황 파악이 가능한 제도를 제안하고 불소계 냉매 사용기기 관리대상 확대를 위한 통계구축 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통계구축을 위한 QR코드가 냉매 사용기기에 부착된다. QR코드는 냉매 사용기기 및 보관용기, 비냉매 사용제품 등의 설치·사용 등의 환경적인 조건에 따라 식별이 쉽고 모바일 인식률이 높도록 방식·부식 방지 그리고 유성펜으로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제작될 예정이다. 

제작된 QR코드는 불소계 냉매 사용기기 올해 약 15만대(3년간 약 45만대)에 부착되고 냉매 사용기기 QR코드 입력정보의 신뢰성 확보와 정보보안 및 안전을 위한 조사원 교육 방법 및 계획이 마련된다. 

국내에서 수입·생산돼 적용되는 HFC와 HCFC를 합하면 대략 3만5,000톤이며 이를 CO₂톤으로 환산하면 약 6,300만톤 정도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감축 목표인 5억3,600만톤의 약 12%를 차지하며 내연기관차가 1년에 3,000만대 운행하면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같은 양이다. 

불소계 냉매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불소계 냉매의 무단 처리를 막고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