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전이 8년 만에 전기료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정작 한전의 억대 연봉자는 사상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될 전망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주환 의원(국민의힘)이 한전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억대 연봉자는 2,972명으로 전년 2,395명대비 57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8명 중 1명이 억대 연봉을 받은 것이다. 기관장 연봉은 2억6,505만원으로 전년대비 3,335만원 증가했다.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한 사내 대출 역시 지난해 620명이 신청, 1인당 8,210만원 가량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한전은 1조9,5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부채가 59조7,721억원을 기록, 부채 비율이 112.1%에 달했다. 올해는 6월말 현재 부채 62조9,500억원에 부채비율은 122.5%를 기록 중이다.

이주환 의원은 일각에서 탈원전과 연료비 상승으로 경영상황이 악화되는 등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냈는데 정작 직원들은 과도한 혜택을 누리고 있는 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이주환 의원은 “정부와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임기 내 탈원전으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사기극에 불과했다”라며 “공기업 부채는 결국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만큼 공공기관들부터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전은 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10~12월) 연료비 조정 단가를 전 분기보다 3.0원 오른 kWh당 0.0원으로 책정함에 따라 전기요금은 4인 가족의 한 달 평균 전기 사용량(350kWh)을 기준으로 매달 최대 1,050원씩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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