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하이솔루스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
일진하이솔루스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수소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수소 관련 기업들 중에서도 새로이 각오를 다지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올해 일진복합소재에서 사명을 변경한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 대표기업 일진하이솔루스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 주

일진하이솔루스(주)(대표 안홍상)는 친환경 수소연료저장 솔루션인 수소저장용기와 모듈을 양산하는 기업이다.

전세계 수소연료전지부문에서 타입4 수소저장용기 튜브 트레일러 양산에 성공한 기업은 일본의 토요타와 국내의 일진하이솔루스 두 회사 뿐이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 2011년 일진그룹이 1999년 설립된 한국복합재료연구소를 인수하며 일진그룹의 계열사가 됐다. 인수 당시 일진하이솔루스의 주요 제품은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용 타입4 저장용기였다.

일진하이솔루스는 2003년부터 타입4 고압기체 저장용기 개발에 나서 2014년에는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수소차 투싼 ix에 수소저장용기를 공급했으며 2017년부터는 차세대 수소차 넥쏘에 수소저장용기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또한 수소승용차용 제품 외에도 버스, 트럭, 드론 등 다양한 모빌리티용 수소저장용기를 개발했다.

지난 6월에는 삼성중공업과 친환경 수소선박 개발에 관한 MOU를 체결하는 등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지난 7월8일에는 국내 최초로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를 선보였다.

일진하이솔루스는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 제품 출시에 앞선 지난 5월 국내외 시장 진출의 자격 조건인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국제표준화기구의 인증을 받았다.

수소튜브트레일러는 수소를 생산지에서 압축해 저장한 후 수소충전소로 운송·공급하는 수소 물류의 동맥과 같은 핵심 장비이다.

그동안 수소경제의 가장 큰 걸림돌은 수소를 생산부터 저장, 운반, 충전까지 안전하면서도 비용이 낮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일진하이솔루스의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는 수소 저장, 운반의 안정성과 비용에 대한 난제를 모두 해결했다.

현재 국내에는 사용하고 있는 금속제 탱크를 장착한 타입1 수소튜브트레일러는 총 중량 40톤, 전장 16m의 크기다. 또한 금속제 특성상 저장 압력이 200bar에 불과해 타입1 수소 튜브트레일러 1기당 수소 공급량은 300kg 수준이다.

이번에 출시된 일진하이솔루스의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는 첨단소재 수소탱크로 제조돼 기존 타입1 수소튜브트레일러보다 무게는 14톤 더 가벼운 26톤 차량 전장도 6m 짧은 10m로 전국 어느곳에도 운송이 가능하다. 또한 수소 운송 저장 압력은 450bar 압력으로 수소튜브트레일러 1기당 수소 공급량이 500kg에 달한다.

2020년 이후 세워진 신규 수소충전소는 일 평균 500kg의 수소 공급이 필요해 일진하이솔루스의 타입4 수소튜브트레일러 적용 시 기존충전소 당 수소튜브트레일러의 투입 댓수와 운송 비용을 최대 절반까지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수소충전소에서는 타입1 탱크로 공급 받은 200bar 압력의 수소를 1차 450bar로 압축하고 다시 500bar로 압축해 수소차에 충전해야 한다. 하지만 금속 재질의 타입1 탱크는 금속 재질 특성상 압력이 200bar에 불과해 700bar의 압력으로 수소차에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충전소에서 두단계에 걸쳐 재압축해야 한다.

반면 일진하이솔루스의 수소튜브트레일러는 450bar의 압력으로 운송이 가능해 충전소에서 700bar까지 재압축하는 공정을 한 번만 거치면 된다. 이에 따라 충전소 탱크 사용 시 필수였던 고가의 압축기 투자비용, 시간, 공정상 비용까지 절감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 4월 전북도, 완주군과 연구센터 및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계약(MOU)을 체결 하는 등 성장을 위한 전진 기지 채비도 마쳤다.

또한 오는 12월에는 전북 완주 테크노벨리에 수소저장 솔루션 연구센터를 세우고 미래 성장동력인 상용차, 드론, 철도용 저장 솔루션, 수소물류용 튜브스키드, 액화수소 저장 솔루션 등 수소모빌리티 관련 최첨단 제품에 대한 연구 개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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