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27일 ‘소부장 으뜸기업 2차 선정계획’을 공고하고 20개 내외 소부장 으뜸기업을 추가 선정해 글로벌 Top 소부장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4년까지 총 100개 기업을 선정·집중육성 하는 것이 목표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우리 산업 공급망에 필수적인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기업을 선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소부장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는 제도로서 2020년 4월 전면 개편된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올해 1월 최초로 22개 기업(21개 기술)을 선정한 이후 이번에 2차 선정절차를 시작한 것이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100대 핵심전략기술에 특화된 기업을 기업규모에 상관없이 선정‧지원한다는 측면에서 다른 기업 선정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가진다. 100대 핵심전략기술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주력산업 분야에 핵심적인 100가지 기술로서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그간 해외에 크게 의존해 왔던 분야이다.

핵심전략기술에 특화된 기업을 선정·지원한다는 으뜸기업의 정책 취지에 따라 이미 핵심전략기술 확인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나 이번 공고기간 중 핵심전략기술 확인 절차를 통해 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에 한해 으뜸기업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100대 핵심전략기술별 균형있는 자립화와 공급망 안정화 달성을 위해 지난 1월 선정된 21개 핵심전략기술을 제외한 미선정 79개 핵심전략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는 으뜸기업 선정시 가점을 부여해 우대 선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제조업의 중추가 될 소부장 기술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기업규모에 대한 구분은 없이 선정할 방침이다. 으뜸기업 선정절차는 11월5일까지 총 40일간의 사업공고를 거쳐 서면-현장-심층-종합의 4단계 평가로 구성된다.

1단계 서면평가는 기본적인 재무지표, 성장전략 및 기술개발역량 등을 정량 위주로 평가하며 2단계 현장실사는 으뜸기업 목표달성을 위한 경영진의 추진의지, 해외진출 및 기술개발을 위한 인프라(인력, 장비 등) 등을 확인하고 탄소중립 이슈를 반영한 ‘ESG 경영’ 관련 질의를 경영진 인터뷰에 추가할 예정이다. 3단계 심층평가는 기술혁신 역량, 사업화·투자 역량 및 글로벌 진출 역량 등 미래 성장잠재력을 심층점검한다.

마지막 종합평가는 이전 단계의 평가결과와 핵심전략기술의 정책성, 시급성, 파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평가를 통과한 기업은 관계부처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종 선정한다.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사업화-글로벌진출-규제개선 4가지 단계로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연간 최대 50억원 이내의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으뜸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특히 으뜸기업의 적극적인 기술개발 추진과 기업 부담경감을 위해 민간부담금 적용 기준도 완화할 계획이다.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소부장 전용 펀드 심사 시 금리우대, 가점부여, 수수료 면제 등 우대를 받을 수 있으며 신뢰성·양산성능평가, 전문기술인력 양성, 대학소부장자문단 등 다양한 사업을 우대 지원한다.

으뜸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KOTRA에서 지원 중인 GP사업(GVC 진출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의 현장애로 해소를 위해서 ‘소부장 수급대응센터’를 통해 화학물질 취급시설 인허가 기간단축, 특별연장근로, 신속통관 등을 지원하고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를 통해 규제특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 및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핵심전략기술의 확인 절차, 으뜸기업 선정 기준 및 지원내용과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산업통상자원부 공고문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국가 주력산업의 경쟁력과 공급망의 안정성은 핵심기술을 보유한 소부장 기업이 좌우한다”라며 “2024년까지 총 100개의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을 통해 미래산업 가치사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소부장 기업들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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