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1톤 이하 생산에 집중되고 있는 소형LPG저장탱크가 국내보다 해외에 수입하는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이 높아지고 주 근무시간이 52시간으로 축소되면서 인건비를 낮추고 철판 등 원재료 조달과 수입이 용이한 중국,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공장등록 등을 통해 국내의 현지법인이나 해당 국가의 제조업체와 업무협정을 통해 완제품 또는 반제품 형태로 제조한 후 이를 국내에 수입해 제조업체간 경쟁력 확보와 충전, 판매 등 LPG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집계한 올해 상반기 소형LPG저장탱크 검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6개월동안 생산된 소형저장탱크는 8,867기로 전년동기 7,781기에 비해 1,086기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3.95%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1톤 이상의 대용량보다는 1톤 미만의 용량이 작은 소형저장탱크에 대한 수요가 집중된 영향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생산된 소형LPG저장탱크는 3,946기로 베트남, 중국 등 해외에서 수입된 탱크가 4,921기로 975기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동안 소형LPG저장탱크는 국내에서 5,329기, 해외에서 2,452기가 생산된 것에 대비하면 국내에서 생산된 것은 1,383기가 줄어 25.95%의 감소율을 보인 반면 해외에서는 2,469기가 늘어 1배 이상 증가했다.

용량별로는 안전관리자 선임을 유예받는 250kg과 0.5톤 등에 집중됐던 반면 공급자인 충전, 판매 등 LPG사업자가 안전관리자를 선임할 수 있는 0.5톤~1.0톤 이하는 이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6월 말까지 생산된 1톤 이하 소형LPG저장탱크는 국내에서 3,076기, 수입이 4,921기 각각 생산돼 국내의 경우 지난해 생산돼 검사를 받은 4,436기에 비해 1,360기가 줄어 30.66%의 감소율을 보인 반면 수입은 지난해 2,452기로 올해 2,469기가 늘어났다.

증가율로만 보면 수입이 100.7% 늘어난 셈이다.

1톤에서 3톤 미만 소형LPG저장탱크는 모두 국내에서 생산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용량의 경우 200비트 컨테이너에 적재할 수 있는 수량이 많지 않아 물류비 등의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톤에서 2톤 미만 용량의 소형LPG저장탱크는 올해 상반기동안 507기가 생산돼 지난해 469기에 비해 38기 더 늘어 8.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2톤에서 3톤 미만 용량의 소형LPG저장탱크는 올해 363기가 생산돼 전년동기 424기에 비해 61기가 감소해 14.39%의 감소율을 보였다.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대체로 1톤 미만의 소형LPG저장탱크가, 마을단위의 경우 2.45톤이 많이 사용되고 군단위 LPG배관망사업 등에는 10톤 내지 20톤 정도의 LPG저장탱크가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시범사업을 거쳐 2014년부터 본격 시행됐던 사회복지시설이나 마을 및 군단위 LPG배관망사업이 진행되면서 소형LPG저장탱크 보급이 많이 이뤄지면서 앞으로 생산량이 점진적인 감소추세를 나타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PG저장탱크 시장은 디앨(주)를 비롯해 한국아이티오, 현진티엔아이, 부영ENG 등 제조업체가 마케팅을 통해 더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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