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좌 첫번째)이 에너지 얼라이언스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좌 첫번째)이 에너지 얼라이언스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9일 서울 롯데호텔 2층 에메랄드룸에서 △SK E&S △GS에너지 △포스코에너지 △한화에너지 △현대자동차 △E1 △두산중공업 △효성중공업 △SK가스 등 에너지 얼라이언스 참여기업 대표들과 탄소중립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및 2030 NDC 상향안 등 정부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 정책 관련 그간 진행 상황을 에너지 업계에 설명하고 의견 및 건의사항 등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너지 얼라이언스는 탄소중립혁신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해 지난 4월 결성된 이후 최근 법인 설립 절차가 마무리됐으며 이번 간담회는 법인 설립 허가 이후 공식적으로 정부와 처음 만나는 자리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부와 에너지 얼라이언스 CEO들은 탄소중립은 우리 경제에 매우 도전적인 과제이나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는 공통된 인식하에 탄소중립을 더 이상 기존산업의 축소가 아닌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데 상호 공감했다.

에너지 얼라이언스측은 ‘탄소중립사회 구현을 위한 에너지 산업 추진과제’ 발표에서 탄소중립 과정에서 민간부문이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탄소중립의 이행에 따른 부담을 완화해야 하며 R&D, 국제협력 등을 통해 에너지 산업의 탄소중립 전환 기반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산업부는 에너지분야 한계돌파형 기술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그린수소, CCUS 등의 분야에 대규모 예타 R&D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11월까지 ‘산업·에너지 R&D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소경제 활성화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범부처 수소기술 개발 예타 사업을 추진한다. 총 사업비 1조2,739억원 규모의 수소경제 4대 분야 5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수소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관계부처 협력·기획을 통해 향후 10년간 최대 3조원 규모의 CCUS 신규 기술 실증 및 기반 구축을 위한 5대 정책 패키지(예타 계획 포함)을 추진한다. 우선 ‘CCUS 다부처 공동연구 추진 사업단’ 구성·운영을 통해 CCUS 실증·상용화를 위한 최우선 도출 과제를 집중 추진한다.

산업부는 이달 950억원을 투입해 주요 다배출 산업의 CO₂ 포집 및 활용 실증, 저장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며 관계부처 합동 대규모 CCU R&D도 추진한다. 또한 10월 CCS 대규모 대륙붕 저장소 유망구조 도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11월에는 최대 1조원을 투입해 동해고갈가스전 활용 CCS 통합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업계의 자발적인 감축노력을 촉진하기 위해 재정지원을 포함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해 에너지·산업·수송 등 분야별 탄소중립 혁신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기영 산업부 2차관은 “그동안 우리 에너지기업들은 안정적 에너지공급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으며 이제 탄소중립이라는 당면한 국가적 도전 과제를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기업과 정부가 함께 바꿔 나가자”라며 “정부는 수소, 해상풍력, 수소터빈, CCUS 등 에너지분야에서 제2의 반도체와 같은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기업의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정준 에너지 얼라이언스 의장은 “에너지 얼라이언스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협력 사업들을 발굴하고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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