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부농업기술센터 영농형 태양광발전단지에서 마늘파종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서부농업기술센터 영농형 태양광발전단지에서 마늘파종이 진행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태양광발전을 통한 전기 생산과 농작물 재배를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는마늘·양파·양배추 등 3개 작목에 대해 ‘영농형 태양광 재배모델’ 2년차 실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영농형 태양광 재배모델 실증 지원사업’의 하나로 지역에 맞는 적정품목 발굴 및 품질 하락 최소화를 위한 표준 재배모델 구축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서부농업기술센터의 3작목(마늘, 양파, 양배추)이 공모사업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1억5,000만원을 투입해 실증시험포장에 750m²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 시설(용량 40kW, 차광률 30% 이내, 높이 4.5m)을 설치했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개년에 걸쳐 영농형 태양광시설을 이용해 재배되는 작물의 감수율, 중금속등 토양환경 변화, 재배환경 데이터 수집 및 활용 방안 등을 실증하게 된다.

지난해 1년차 실증에서는 땅속에서 자라는 마늘·양파 등은 영농형 태양광 시설의 일조 부족으로 수확량이 감소했으나 지상에서 재배되는 양배추는 수확량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2년차 실증을 위해 현재 마늘·양배추 파종(정식)을 완료했으며 10월 중순경 조생양파도 정식할 예정으로 작목별 생육상황, 품질 및 생산량 등을 실증내용으로 한다.

특히 영농형 태양광 표준시스템 및 작물별 표준재배기술의 개발 연구를 비롯해 △구조물 비용 및 시공비 절감 △장기간 내구성 확보 △부분침하 및 중금속 오염문제 해결 방법 등을 검토한다.

실증이 완료되면 내년 6월에는 품질 조사, 전기생산량 및 경영성 분석 등 현장평가회를 거쳐 적정품목 및 표준 재배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3년 이후에는 영농형 태양광 시설을 활용한 작목 확대 및 작목별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성돈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영농형 태양광시스템과 작물별 재배 기술 개발을 통해 전기 생산과 농작물 재배를 병행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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