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삼전동 소재 SK가스 상표의 LPG자동차 충전소 전경.
서울 송파구 삼전동 소재 SK가스 상표의 LPG자동차 충전소 전경.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미반영분을 포함해 kg당 100원이 넘는 국내 LPG가격 인상요인에도 10월 LPG가격이 동결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지난 7월 kg당 48~50원 LPG가격이 인상된 뒤 8월에는 78~82원이 오른 뒤 9월에도 50~51원이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인상 행진을 이어가게 됐지만  10월에는 동결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국제LPG가격이 톤당 평균 132.5달러 오르면서 11월에는 kg당 160원 인상요인을 안고 있어 그동안 반영하지 못한 요인까지 포함할 경우 200원을 넘는 요인이 떠안게 될 우려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SK가스(대표 윤병석)는 30일 10월1일부터 적용하는 국내LPG가격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SK가스의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국제LPG가격 상승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손실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택시업계는 물론 음식점 등 소상공인과 상생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결정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결정으로 인해 SK가스와 거래하는 주요 거래처는 가정 및 상업용 프로판 가격의 경우 kg당 1,146.36원, LPG벌크로리 등을 통해 공급받는 산업체용 프로판 가격은 1,152.96원으로 9월과 같은 LPG가격을 유지하게 됐다.

택시를 비롯한 수송용 연료로 LPG자동차 충전소에 공급되는 부탄 가격은 kg당 1,537.96원을 적용받게 됐다.

SK가스의 이번 LPG가격 결정에는 연말까지 적지 않은 손실 우려 등에도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 기조에 협조하고 택시는 물론 음식점 등 소상공인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며 LPG시장을 지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라는 평가가 없지 않다. 

LPG시장에서 가격 결정을 주도해 오고 있는 SK가스가 큰 폭의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10월 국내LPG가격을 동결함에 따라  E1은 물론 GS칼텍스, SK에너지, S-OIL,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LPG공급사에서도  LPG가격 동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왜냐하면 LPG가격은 충전소를 비롯해 산업체 등 대형 LPG수요처에서 높게 결정된 LPG가격에 대한 불만 내지 민원을 제기하기 때문에 상향 수렴하지 않고 하향 수렴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우여 곡절 끝에 SK가스가 LPG가격을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E1(대표 구자용, 구동휘, 천정식)의 경우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1,144.80원, 벌크로리 등을 통한 산업용에 공급되는 프로판은  1,151.40원으로 9월과 같은 가격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택시 등 LPG자동차 연료로 사용되는 부탄은 LPG자동차 충전소에 kg당 1,536.96원(897.58원/ℓ)의 가격이 변동없이 유지하게 됐다.

GS칼텍스(대표 허세홍)에서는 가정상업용 프로판이 kg당 1,147.40원, 벌크로리 등을 통해 산업체에 공급되는 프로판은 1,150.00원으로 가격 변동이 없게 됐다

또한 LPG자동차 충전소에 공급되는 부탄은 kg당 1,539.00원을 조정없이 LPG가격을 적용하게 된다.

S-OIL(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은 가정상업용 프로판을 kg당 1,148.00원, 벌크로리 등을 통해 공급되는 산업용 프로판은 1,155.00원, LPG자동차 충전소에 공급되는 부탄은 1,540.00원으로 조정 없이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SK에너지(대표 조경목)는 가정상업용 프로판을 kg당 1,149.40원, 벌크로리 등을 통해 산업체에 공급하는 프로판은 1,156.00원, LPG자동차 충전소에는 1,542.00원의 가격으로 LPG를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한편 수도권 소재 LPG충전소를 기준으로 리터당 1,145원 안팎의 가격을 변동없이 택시 등 LPG차량에 판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