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의원은 5일 환경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온실가스 다배출업체의 온실가스 저감율 실태를 밝혀냈다.

안호영 의원은 환경부로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산업의 불소가스(F-gas) 사용업체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출받아 실적별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는 온실가스 사용 업체로부터 배출량 명세서를 제출받아 분석한 것으로서, 외부에는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안호영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산업 5대 기업의 불소가스 사용업체별 온실가스 저감율을 보면 이 중에서 삼성전자가 저감율 73%로 업계 최하위임이 확인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일부 사업장은 저감율 20%도 안 되고 나머지 사업장도 50%대 저감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안호영 의원은 삼성전자가 대외적으로는 ESG 경영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놓으면서 자체적인 저감설비는 엉망으로 운영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안호영 의원은 “삼성이 대외적으로 재생에너지 구매해서 온실가스 감축하겠다고 하지만 이건 다 간접적인 방식일 뿐”이라며 “온실가스 감축설비 증설은 온실가스를 감축시키는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직접적인 수단임에도 삼성전자는 국민들과 투자자들에게 눈 가리고 아웅한 격”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안호영 의원은 “ESG 경영이 핵심인 시대, 삼성전자는 조속히 감축설비 갖춰 온실가스 배출 0을 만들도록 하는 로드맵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대국민 보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