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사장 박재현)는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개발한 강수량 측정장치의 유형에 따른 규격 기준인 ‘집수형 액체 강수량 측정장치(ISO 23350)’를 국제표준(ISO)으로 제정했다.

그간 지구온난화로 인한 집중호우의 증가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가 빈번했지만 강수량을 측정하는 장치에 대한 국제표준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에 정확한 강수량 측정을 위한 기술 및 관측장비 규격 등에 대한 표준화 요구가 날로 증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한국기상산업기술원, (사)한국기상산업협회와 함께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표준기술력 향상사업에 참여해 ‘수문 및 기상 관측용 강수량계 규격 국제표준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그간 영국, 미국 등 해당 기술분과 회원국과 협력하며 국제표준안 제정을 추진해 올해 5월에 최종 국제표준안(FDIS) 투표를 전원 찬성으로 통과, 9월에 국제표준(IS)으로 제정됐다.

이번 국제표준으로 승인된 강수량 측정기술은 수문 관측 및 기상관측용 강수량계에 대한 특성을 분석해 강수량 측정장치의 종류에 따른 규격을 정의한 것으로 빗물을 모아서 측정하는 집수형 강수량계의 규격 및 동작범위, 강수 데이터의 기록형식, 유형별 불확도 산출 등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에 대한 설계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수자원공사는 국제표준화뿐 아니라 국내 유량 전문위원회인 국립환경과학원과도 협업해 이를 국가표준(KS)으로 확대 도입해 국내·외 관련 시장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할 계획이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수자원공사는 우리나라 대표 물관리 기관으로서 앞으로도 국내 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특화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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