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급등’ 천연가스價, 국내 도입시장 영향은?
[분석] ‘급등’ 천연가스價, 국내 도입시장 영향은?
  • 박병인 기자
  • 승인 2021.10.06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요 느는데 공급량 정체···국제가격 지속상승 예상
늘어나는 변수···가스公 도입협상력 우위 작용할 듯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최근 국제 천연가스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가격변화가 국내 천연가스 도입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국제 천연가스 시장은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이에 공급자 중심이었던 국제 천연가스 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해에는 공급량 초과에다 코로나19로 인한 산업침체까지 겹쳐 국제 LNG가격이 폭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올해는 천연가스 최대 수요처인 동아시아권의 우리나라, 중국, 일본이 산업을 정상화하면서 수요량이 급증하면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형국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 따르면 지난해 중반 MMBtu 당 1.48달러로 저점을 찍었던 국제 LNG가격은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10월 기준 MMBtu 당 6.31달러라는 고점을 찍으며 4배 이상 상승했다.

문제는 향후에도 각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천연가스 사용량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의 경우 석탄발전의 대부분을 LNG발전으로 대체하겠다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석탄발전 대신 상대적으로 환경오염이 적은 LNG발전을 적극 장려하면서 사용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세계 각국의 은행, 보험사들도 ‘탈석탄’을 표방하며 석탄발전소 건설시 융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펴고 있어 석탄발전소보다는 LNG발전소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수소의 사용량 증가도 LNG사용량 증가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기술로써는 LNG로부터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의 ‘그레이수소’나 CCS를 부착해 탄소를 포집하는 형태의 ‘블루수소’가 향후 수소생산방식의 주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IMO 2020가 발효되면서 해상 황함량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LNG추진선박의 발주도 늘어나고 있다. 향후 해상연료의 주력연료로서 벙커C유를 대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사용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지고 있는 천연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들은 재개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현재 직면해 있는 수급불균형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LNG의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이었던 국제 천연가스 시장은 다시 공급자 중심으로 공이 넘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 국제가격 급등, 도입시장엔 어떤 영향?
우리나라의 LNG 도입시장이 한국가스공사의 개별요금제와 민간사의 직수입 간의 경쟁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과거에는 가스공사 천연가스 국내 도입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했었으나 최근에는 민간사들의 직도입물량이 증가하면서 비중이 크게 늘었다.

특히 발전시장에서 민간사 차원의 직도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한양 등 민간사들이 운영하는 LNG터미널 공사계획이 추가로 승인됐거나 증설을 완료했다. 즉 민간사들의 직도입 창구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천연가스 도입을 앞두고 개별요금제와 직도입을 고심하고 있는 기업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설명했듯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경기 회복, 세계적인 환경 친화 정책 강화 등 변수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가스공사의 개별요금제가 직도입에 비해 유리한 조건이 많은 상황이다. 직도입에 비해 대규모로 도입하는 가스공사의 개별요금제의 경우 변수에도 안정적인 계약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스공사는 지난 7월 카타르와의 장기 천연가스 도입계약 체결에서 알 수 있듯 코로나19라는 변수 속에서도 유리한 조건에서 계약을 끌어내는 역량이 있다.

이처럼 가스공사는 카타르 등 주요 천연가스 생산국가 및 업체들과 장기적인 교류와 대규모의 물량계약 체결 등을 기반으로한 도입협상력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처럼 천연가스 현물가격이 급등하는 변수가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협상 측면에서 가스공사의 개별요금제가 유리한 요소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최근처럼 천연가스 가격의 향방을 알 수 없는 현 상황에서 도입을 희망하는 업체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스공사의 개별요금제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천연가스 도입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천연가스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안정성을 추구할 수 있는 개별요금제의 확대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