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LPG충전기에 탑재된 기능.
셀프 LPG충전기에 탑재된 기능.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주유소에서 운전자가 기름을 직접 주유하는 것처럼 LPG충전소에서도 LPG차 운전자가 셀프 충전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LPG셀프 충전기 설치가 이달부터 본격 추진돼 내년 3월까지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통해 LPG자동차 셀프충전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를 결정한 바 있다.

이후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산업부와 화성시, 학계 및 SK가스·E1 등 LPG수입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안전관리위원회를 지난 8월 개최해 셀프 LPG충전 안전기준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이달말 확정지을 예정이다.
 
셀프 LPG충전은 코로나19로 인해 LPG차 운전자의 언택트·비대면 거래 요구가 높고 소비자가격 인하 효과 등 소비자후생과 편익향상에 대한 기대에 호응도가 높은 실정이다.

이 사업을 주토하고 있는 동화프라임에 따르면 실증규제 특례사업과 관계없이 전국에 약 70~80곳의 LPG충전소가 셀프 LPG충전기를 설치해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셀프형 LPG충전기는 2,150만원으로 비셀프형 1,350만원에 비해 800만원이 비싸지만 카드 영수증 발급을 위한 프린터기, 바코드 및 리더기 등이 내장돼 있어 편의성이 높고 방폭기능도 탑재돼 안전성도 높아졌기 때문에 호응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셀프 LPG충전기는 현재 자영 LPG충전소를 중심으로 설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SK가스를 비롯해 E1, GS칼텍스나 현대오일뱅크, S-OIL 등 정유사는 LPG저장탱크내 재고파악 등을 위한 POS시스템과의 연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화프라임은 이 때문에 경기도 화성 소재 SK가스의 에코에너텍 LPG충전소를 시작으로 E1 7곳, 현대오일뱅크 3곳 등 LPG수입 및 정유사가 13곳, 자영 충전소 7곳 등 20곳을 대상으로 실증테스트를 진행하게 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셀프 LPG충전기는 LPG차량 감소와 연비 향상으로 인해 감소하는 LPG수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충전소의 어려움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인건비 상승에 휴·폐업하는 LPG충전소들이 셀프로 전환 시 안전관리자, 세무 및 회계, 세차원들의 고용 유지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국가와 미국, 호주, 러시아에서는 오래 전부터 셀프 LPG충전이 보편화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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