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혜숙 의원이 월성원전 2·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누수 가능성을 제기했다. 

근거는 월성원전 4개 호기의 보충수 급수현황이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보충수는 조장조 내 냉각수가 증발되거나 소실되는 만큼 추가 급수된다.
 
전혜숙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 받은 월성 1~4호기 월평균 보충수 급수 현황을 보면 저장조 누수가 확인된 월성1호기는 한달 평균 3만7,261리터의 보충수를 급수했다. 

그런데 2호기는 1호기보다 1.4배 많은 5만2,840리터, 4호기는 1.25배 많은 4만6,948리터를 급수했다. 3호기만 3만178리터로 1호기보다 적었다. 보충수가 가장 적은 3호기와 2호기는 1.7배나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각 호기별 사용 후 핵연료 저장수조(SFB) 온도, 주위 온도 및 습도, 공기유동량, 사용후연료 저장량 및 방출량, 저장조 수위 등에 따라 달라 호기별 직접 비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월성원전 1~4호기는 동일한 부지에 있는 동일한 모델이라서 자연 증발이나 핵연료 출납 등 운영면에서 호기별로 소실되는 양의 차이가 클 수 없는 조건이다. 

한수원 제출 자료는 4개 원자료 사용후핵연료저장조가 공통으로 운영된 44개월 간의 보충수 급수 현황이므로 정비·보수와도 무관하며 저장조 밖으로 유출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혜숙 의원은 7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대상 국감에서 “월성2호기와 4호기가 1호기보다 더 많은 누수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엄재식 위원장은 “누수 가능성을 포함해서 민간조사단에서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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