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한반도 서해와 가까운 보하이(渤海)에서 1억t이 넘는 대형 석유·가스전을 발견한 가운데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3년간 해외 탐사시추 성공률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사회의 자원확보 경쟁 속에 한국만 퇴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구)은 15일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개년간 해외광구 탐사시추 성공률’ 자료를 통해  2019년부터 2021년 6월까지 총 1억3,700만달러의 탐사비를 투입했지만 탐사시추 성공률은 0%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석유공사 관계자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해외사업 26건 중 탐사단계로 구분하고 있는 사업은 7건인데 2018년을 마지막으로 3년째 탐사시추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석유공사는 탐사시추 활동이 전무한 이유에 대해 “2013년 이후 신규탐사사업이 단 1건도 없었던데다 그나마 진행 중이던 탐사사업도 사업 철수 내지 현지 사정(내전 등) 탓에 잠정 중단된 상황”이라며 “2020년에 겨우 2건의 신규 해외광구사업(세네갈 UDO, 카자흐스탄 Block 10 조사)을 추진하게 됐으나 이마저도 탐사시추 실시를 위한 탄성파자료 취득을 진행 중이라 실제 탐사시추가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주환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해외자원개발사업을 과거 정부의 어젠다였다는 이유로 ‘적폐’로 규정해 마치 해서는 안 될 ‘금기의 정책’으로 몰아간 결과"라고 평가하며 ”해외자원개발을 통한 에너지자원의 확보는 국민경제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국가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문제인 만큼 석유공사는 정권 눈치 보지 않고 소신 있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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