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천연가스 수요 증가는 발전용 연료의 천연가스 수요 급증으로 인해 당장 2007년에 225만톤이 늘어나고 2008년에는 237만톤, 2009년 61만톤, 2010년 342만톤, 2011년 504만톤, 2012년 457만톤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현재 세워진 천연가스 수급계획보다 추가로 구입해야할 천연가스의 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석유와 마찬가지로 천연가스 역시 바이어(구매자) 시장에서 세일러(판매자)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 이유는 공급 가능한 물량보다 소비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점점 천연가스를 구매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가격 역시 높아질 것으로 천연가스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천연가스 시장에서 공급자의 파워가 높아지면 결과적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바로 우리와 같이 천연가스 소비국이다. 당장 수입 천연가스 가격이 올라가게 되면 국민 부담이 증가할 뿐 아니라 공급 안정성도 담보할 수 없다. 아울러 에너지안보 차원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노정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주체는 그동안 한국가스공사로 단일화되어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포스코가 도입을 시작했고 이어 발전 자회사들도 자가소비용 가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국제 천연가스 시장에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회사끼리 경쟁을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바이어 시장에서 세일러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국제 천연가스(LNG) 시장 상황은 이같은 국내 도입사간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수 있는 개연성을 높여주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는 우리나라보다 몇 배 많은 천연가스(LNG)를 도입하고 있고 수입사 역시 십 수개 사에 달하지만 국제 천연가스 시장에서는 공동 구매를 통해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나라도 2012년까지의 중단기 물량에 대해 도입 창구를 가스공사로 일원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매우 적절한 정책 결정으로 보여 지며 앞으로도 국제 천연가스 시장에서 협상력을 제고하고 바이어 파워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스공사 및 민간 도입사들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천연가스를 구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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