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공조기기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냉난방공조기기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국내 대표 수출산업인 냉난방공조산업이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 수출 실적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9월 누계 기준 공기조절기 수출액은 7억3,967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7%, 냉방기는 2억5,925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4% 증가했다. 지난해 공기조절기 수출액은 10억966만달러, 냉방기는 2억7,909만달러로 9월 기준으로 각각 73.9%, 92.9% 수준이다. 

보일러는 1억2,749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8.6%, 온수기는 2억2,721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3.2% 증가했다. 지난해 보일러 수출액은 1억3,155만달러, 온수기는 2억2,242만달러로 9월   기준으로 각각 96.9%, 102.2% 수준이다. 특히 온수기의 경우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의 선전이 주요했다. 9월까지 미국 수출액은 2억1,351억달러로 지난해 미국 전체 수출액은 2억1,016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수출액을 기록 중이다. 

냉난방공조기기 수출 성장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환율 등 글로벌 수출 여건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공장 가동의 정상화 이전까지 국내 출하량은 기존대비 높은 수준이 유지해 수요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야외활동의 제약으로 자택 내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대체 소비’가 확대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주목을 받으면서 미국·EU·아세안 등 주요 시장이 경기회복세 진입이 수출을 이끌었다. 여기에 환율 등 단가 상승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냉방기 같은 소비재의 경우 계절품목의 특성상 시간적 특성과 지역적 특성이 뚜렷하다. 수출 비중으로 볼 때 상반기에 북반구에 전체 물량의 약 2/3 가량이 수출되며 그 나머지는 하반기에 남반구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연중 냉방이 필요하면서 산유국이 많이 분포해 있는 중동과 적도지역은 유가 상승으로 이 지역에 대한 수출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일러, 온수기 등 난방기기는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고 위생이 중요해지면서 보일러와 온수기 사용 시간이 증가해 기존 보일러 또는 온수기를 교체하는 수요가 늘어났다. 이 수요는 친환경 트렌드가 소비자에게 각인되면서 콘덴싱 제품 위주의 시장으로 변화시켰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등 대외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 커지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승욱 산업통상장원부 장관은 “수출 역사상 최고의 상반기 수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수출액도 과거의 모든 분기 실적을 제치고 최고액을 달성할 정도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 물류애로, 부품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상승 등 위협요인에 대한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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