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욱 SK머티리얼즈 대표가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대표가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SK머티리얼즈(대표 이용욱)이 특수가스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설 법인을 만들고 존속 지주 사업부문은 SK(주)와 합병 절차를 밟는다.

SK머티리얼즈는 29일 영주 SK머티리얼즈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안과 합병계약서 승인안이 모두 통과됐다고 밝혔다.

분할계획서 승인안 찬성률은 83.8%, 합병계약서 승인안 찬성률은 77.7%로 주주들의 지지를 받으며 통과됐다. 이번 안건 승인으로 SK머티리얼즈는 특수가스 사업부문 일체를 물적 분할해 신설 법인을 만들고 이와 동시에 존속 지주 사업부문은 SK와 합병하게 된다. 합병 절차는 오는 12월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글로벌 첨단소재 시장은 고부가 핵심 기술의 잇따른 출현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경영전략 고도화의 필요성이 점차 증대되며 미국, 유럽, 중국 등 핵심소재 기업간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와 SK는 향후 1~2년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친환경 등 고성장 영역 내 첨단소재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기회 확보가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결정할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병을 추진했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SK가 보유한 글로벌 투자 전문 역량과 우수한 재원 조달 능력에 SK머티리얼즈의 소재기술 사업화 역량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첨단 소재 성장전략 실행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머티리얼즈가 특수가스사업부문 일체를 물적 분할해 설립하는 신설법인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불화질소(NF3), 육불화텅스텐(WF6), 모노실란(SiH4) 등 주력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신설법인은 반도체 소재사업 역량과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향후 반도체 고객사의 기술 진화에 맞춘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지속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SK머티리얼즈 지주사업부문은 합병회사 내 CIC(사내 독립 기업, Company-In-Company) 조직으로 운영돼 기존과 같이 소재사업 확장과 소재 관련 자회사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지속 수행한다. 이와 동시에 SK와의 통합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최적화를 통해 합병시너지를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대표는 “합병 및 물적 분할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첨단소재분야에서 글로벌 탑 소재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었다”라며 “SK의 글로벌 투자 전문 역량과 SK머티리얼즈의 사업역량을 결합해 주주가치를 극대화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는 신주를 발행해 SK머티리얼즈 주식과 교환하는 소규모 합병 형태로 SK머티리얼즈를 흡수, 합병한다. 이를 위해 11월29일부터 12월24일까지 SK머티리얼즈 주식의 매매거래가 정지되며 12월27일경에 SK머티리얼즈 보통주 1주당 SK 보통주 1.58주가 교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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