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의 울산 LPG인수기지 볼탱크 전경.
SK가스의 울산 LPG인수기지 볼탱크 전경.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톤당 무려 132.5달러에 이르는 국제LPG가격의 폭등에 11월 국내LPG가격이 인상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동절기를 앞두고 택시를 비롯한 LPG자동차 운전자와 음식점 등 소상공인들의 높아지는 연료비 부담 우려를 고려해 인상폭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으로 LPG가격 인상이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

미반영분을 제외하고도 kg당 170~180원이 넘는 국내 LPG가격 인상요인에도 SK가스는 11월 LPG가격을 kg당 165원 인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유류세 인하 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LPG는 불과 리터당 40원 인하에 그쳐 휘발유나 경유 등 타연료대비 가격 경쟁력이 취약해질 것을 고려해 인상폭보다 낮은 수준의 LPG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SK가스(대표 윤병석)는 31일 11월1일부터 적용하는 국내LPG가격을 kg당 165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으로 인해 SK가스와 거래하는 주요 거래처는 가정 및 상업용 프로판 가격의 경우 kg당 1,146.36원에서 1,311.36원, LPG벌크로리 등을 통해 공급받는 산업체용 프로판 가격은 1,152.96원에서 1,317.96원으로 10월에 비해 165원 올렸다.

택시를 비롯한 수송용 연료로 LPG자동차 충전소에 공급되는 부탄 가격은 kg당 1,537.96원에서 1,702.96원으로 조정된 가격에 LPG를 공급하게 됐다.

콘 폭의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SK가스가 낮은 수준의 LPG가격 인상을 하게 된 것은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 기조에 협조할 뿐 아니라 택시는 물론 음식점 등 소상공인의 연료비 인상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반영분이 쌓여있는데다 인상요인보다 낮은 LPG가격 인상으로 SK가스의 올해말 실적은 당초 기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가스가 kg당 165원의 11월 LPG가격 인상 결정에 E1은 물론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정유사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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