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최근 정부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기존 26.3%에서 대폭 상향된 40% 감축안으로 제시했다. 사실상 쉽지 않은 목표임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감축을 강행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지만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수라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8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부터 순서대로 바꿔나가야 하고 매년 늘려온 감축률도 더 늘려야 한다는 의미인데 석탄발전 축소,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기존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실행에 옮겨야 가능하고 산업부문에서는 철강 공정 전환, 석유화학 원료 전환, 시멘트 연·원료전환 등을 정말 예외없이 강력하게 진행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공정에서의 수소환원제철 방식 도입과 에너지와 산업 등 각종 공정부문에서 투입되는 화석 연료를 재생 연·원료로 전환하는 것은 사실상 국내 산업기반 전체를 뜯어고치는 것과 같은 시간과 비용을 요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그나마 건물부문에서 제로에너지 건축 활성화 유도, 에너지 고효율 기기 보급, 스마트에너지 관리 등을 기존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해왔고 수송부문에서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 바이오디젤 혼합률 상향 등을 더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는 높아서 다행이지만 이러한 목표들이 아직 추진단계이거나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태양광, 풍력,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가 안정적이면서도 대규모로 늘어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가장 기본적으로 이행돼야 할 부분인데 이마저도 물 흐르듯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국은 해야 할 탄소중립이라면 안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목표를 낮추기 보단 적극적으로 목표를 상향해서 그동안 미진했던 부분이나 시작단계인 부분을 적극적으로 보완하고 에너지전환을 적극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노력이 먼저 시작돼야 하는 것이 맞다. 물론 신재생에너지를 늘리는 것만으로 탄소중립 목표가 달성되는 것은 아니지만 목표 달성을 위한 산업구조 전환의 핵심인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