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인스젠㈜ 대표(좌)와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재섭 인스젠(주) 대표(좌)와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이 기술을 출자한 여섯 번째 연구소기업이 탄생한다. 

원자력연구원은 인스젠(주)에 ‘바이오·식의약 소재를 활용한 항당뇨 및 항암 물질’을 기술출자해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달 28일 기술출자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인스젠(주)은 아피메즈(주)(코스피 상장기업 (주)인스코비 자회사)의 천연물 건강기능식품 및 신약 개발 자회사로 이번 계약을 통해 원자력연구원 연구소기업으로 새로이 출범하게 됐다.
 
원자력연구원이 기술을, 아피메즈(주)가 현금을 출자했으며 이외에도 한국과학기술지주(주), 개인투자조합이 현금을 추가 출자할 예정이다. 다자간 연구소기업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약정도 같은 날 동시에 체결했다. 

연구소기업은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공공연구기관이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전국 5개 특구 내에 설립하는 기업이다.

이번에 현금을 투자한 한국과학기술지주(주)는 연구성과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17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자본금을 모아 출자한 공동기술지주회사다.
 
정일래 원자력연구원 박사가 개발한 이번 기술은 ‘바나바·여주·작약 등을 혼합한 천연물 유래 항당뇨 기능식품 제조기술’과 ‘모링가 식물 유래 수용성 추출물을 이용한 경구투여용 항암후보물질 제조기술’ 두 가지를 아우른 것이다. 두 기술 모두 동물실험을 통해 우수한 항당뇨·항암 효과를 입증했다.

기술개발은 원자력연구원 자체연구개발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관련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에 2건 게재됐으며 국내외 3건의 특허등록도 완료했다.

정일래 박사는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신약을 개발해 당뇨 및 암환자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석 원장은 “인스젠이 연구소기업의 새로운 성공신화를 쓸 수 있도록 원자력연구원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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