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올해 LPG판매량이 9만8,000톤 증가한 가운데 산업용과 가정 및 상업용 수요가 이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고 백신 접종 확대에 제조업 등 산업체의 공장 가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납사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석유화학용이 감소하고 LPG차량 감소 현상이 이어지면서 수송용 부탄도 크게 줄어들었다.

한국석유공사,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에서 집계한 용도별 LPG판매 현황에 따르면 9월말 현재 LPG수요는 778만8,000톤으로 전년동기 769만톤에 비해 9만8,000톤 늘면서 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프로판은 509만톤으로 전년동기 492만톤에 비해 1만7,000톤 늘어 3.5% 증가율을 보였지만 부탄은 269만8,000톤이 판매되면서 전년동기 277만톤 대비 7만2,000톤이 줄어 2.6%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용도별로는 가정상업용이 129만5,000톤이 판매돼 전년 116만1,000톤에 비해 13만4,000톤이  판매돼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했다.

프로판이 123만8,000톤으로 전년동기 109만6,000톤에 비해 14만2,000톤이 늘어 13%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부탄은 5만7,000톤이 판매돼 전년동기 판매량 6만5,000톤에 비해 8,000톤 줄어 12.3%의 감소율을 보였다.

캐비닛히터를 이용한 난방용 수요가 줄고 전기히터를 비롯한 다른 온열 난방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난방용 부탄 수요 감소 현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1톤 트럭과 택시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부탄은 193만1,000톤이 판매돼 지난해 동기 200만1,000톤에 비해 7만톤 줄어 3.5%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전기는 물론 수소차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는 반면 LPG차량에 대한 지원은 규모가 축소되거나 소비자 선택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초래된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은 84만2,000톤이 판매돼 지난해 동기 78만톤에 비해 6만2,000톤 늘어나 7.9%의 증가율을 나타낸 가운데 프로판이 70만8,000톤으로 전년동기 66만3,000톤에 비해 4만5,000톤 늘어 6.8%의 증가율을, 부탄은 13만4,000톤이 판매돼 전년동기 11만7,000톤에 비해 1만7,000톤 늘어 14.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동안 LPG수요를 이끌었던 석유화학용 LPG수요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프로판이 314만4,000톤이 판매돼 전년동기 316만1,000톤에 비해 1만7,000톤 즐어 0.5%, 부탄은 57만6,000톤이 판매돼 전년동기 58만7,000톤에 비해 1만1,000톤 줄어 1.9% 감소율을 각각 나타냈다.
 
11월 국내 LPG가격이 무려 kg당 165~167원 인상 결정이 이뤄지면서 산업체는 물론 석유화학용 LPG가격 경쟁력은 더 추락하게 돼 앞으로 4분기 LPG수요는 감소세를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환율 인상과 LPG도입 부대비용 등이 오르고 재고평가 손익도 손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 SK가스나 E1의 올해 실적은 낙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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