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이하 KPC)가 ESG 규제 및 외부평가 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별 ESG 온라인 세미나를 11월부터 1월까지 3개월 간 개최한다.

첫번째 세미나가 3일 오후 3시에서 5시까지 에너지·화학 분야를 주제로 열렸으며 업계 실무자 100여명이 참여했다. 

안완기 KPC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KPC는 공적인 성격의 기관으로 ESG 정책 지원이나 우리 기업들의 ESG 대응 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지역이나 중소·중견기업으로의 ESG 보급·확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보다 실질적인 ESG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도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실무지식 공유는 물론 협력사 ESG 지원 등 우리 기업들의 ESG 경영 안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PC는 올해 ESG 공적기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ESG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ESG 서비스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의 컨설팅, 사회공헌 사업에 더해 다양한 ESG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업종별, 대상·직무별 ESG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함께 개별 기업 맞춤형 ESG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승태 KPC ESG컨설팅2센터장은 에너지/화학 산업의 ESG 주요 아젠다로 카본 뉴트럴, 수소경제, 공급망 ESG 실사 등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기업의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정승태 센터장은 “에너지, 화학 산업의 독특한 이슈가 플라스틱, 순환경제이며 EU가 상당히 큰 규모의 플라스틱세를 도입하고 있는데 화학 업계에서는 이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며 “플라스틱세는 ESG 뿐만 아니라 기업의 비용 측면, 재무 영역까지 연결될 수 있는 이슈”라고 밝혔다. 

또한 정 센터장은 “기업 공급망 ESG 실사, 순환경제 이슈가 에너지, 화학 산업 ESG 현안에서 반복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 기업 보고서에서는 순환경제가 잘 다뤄지지 않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이를 주도적으로 다루고 실제 액션플랜을 세우고 공개하고 있다”라며 “아직 국내에서는 ESG 실사가 의무화 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지만 글로벌 공급망 측면에서 실사가 의무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잘 대응하지 못하면 영업중지 명령, 시장 접근권 박탈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며 공급망 측면에서 협력사 등의 인권 문제 등이 없는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동수 KPC ESG경영연구소장은 지난 15년 간 국내 주요 기업 1,000여곳에 대한 자문과 조언을 주도해 왔다. 김동수 소장은 다년간에 걸친 경험을 바탕으로 패널토론, 기업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업계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김 소장은 “현재 에너지, 화학 기업들에게 금융기관들이 기대하는 것은 당장 화석연료를 사용을 중단하라는 것이 아니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전환비용 제시와 저탄소 경제체제에서 사업포트폴리오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에너지, 화학 기업의 탄소중립과 관련해 “2050년을 전후해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는 목표는 글로벌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다” 라며 “우리가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언제, 어떤 산업을 대상으로 어떤 수준의 탄소감축을 요구할지에 대한 부문이며 이러한 문제들은 논의 과정에서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과 0.02%의 지분으로 엑손모빌의 사외이사 3명을 기후변화대응에 적극적인 사람들로 교체에 성공한 Engine #1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탄소중립은 이제 기업지배구조에 있어서도 중요한 사안이 되고 있다”라며 “브리티쉬 페트롤리엄(BP), 로얄 더치 쉘(Royal Dutch Shell) 등 글로벌 8개 에너지 기업들이 공개적으로 파리협약과 탄소포집 기술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발표한 것은 에너지, 화학 기업들의 적극적인 변화 움직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KPC는 각 업종별 협·단체와 협력해 산업별 ESG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내년 1월 26일까지 격주 수요일 오후 15시에 열린다. 11월 식품, 철강, 화장품과 12월 자동차·기계, 의약품 제조, 전기·전자·반도체, 건설에 이어 1월 물류, 조선해양, 통신, 금융 분야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 해당 세미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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